'3000억 투자' 차세대 우주복 공개됐다…나사, 달 탐사 위해 개발
- 23-03-16
액시움스페이스가 3000억원 수주한 우주복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 일환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민간 우주기업 액시엄스페이스가 15일(현지시간)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를 위한 차세대 우주복을 공개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있는 존슨 우주센터에서 공개된 차세대 우주복 'AxEMU'는 50여년 전 인류 최초로 달 표면에 착륙한 아폴로 우주비행사들의 우주복보다 더 높은 탄력성과 단열성을 갖췄다.
최대 8시간 착용가능한 우주복은 겹겹의 섬유막과 생명유지 장치를 갖춘 가방, 조명과 고화질 카메라가 내장된 헬멧 등으로 이뤄졌다.
섬유막은 우주복 내 기압을 유지하는 공기 주머니막과 달의 급격한 기온 변화로부터 우주비행사를 보호하는 단열막, 먼지와 구멍을 막아 줄 외부막이 압축된 형태다.
생명유지장치에 대해 러셀 랄스턴 액시엄스페이스 탐사 팀장은 "스쿠버다이빙 산소탱크와 에어컨이 하나로 합쳐진 것으로 보면 된다"며 "생명유지에 필요한 모든 장비를 가방 안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액시엄스페이스는 이번 우주복 개발에만 총 2억2850만달러(약 3000억원)를 수주한 것을 알려졌다.
이날 우주복을 입고 무대에 선 짐 스타인 액시엄스페이스 수석디자이너는 연신 무릎을 굽혔다 펴거나 쪼그려 앉았다 일어나면서 자신이 만든 차세대 우주복의 내구성을 직접 보여줬다.
스타인 디자이너가 입은 우주복은 검은 바탕에 파란색과 주황색 줄무늬가 그려졌지만 이는 독자적인 기술과 디자인을 감추기 위한 것으로 실제 우주복은 달 표면의 열을 반사하기 위해 이전처럼 흰색으로 제작된다.
다만 기존 우주복과 변하지 않은 게 있다. 바로 기저귀다. 랄스턴 팀장은 "여전히 우주복에서 기저귀를 사용한다. 솔직히 매우 효과적인 해결책"이라며 "때로는 단순함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NASA의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는 1972년 인간이 최초로 달을 밟은 아폴로 프로젝트 이후 처음으로 인간을 달에 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NASA는 이를 바탕으로 화성 유인 탐사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는 총 3단계로 진행된다. 첫 번째 단계는 무인 달 탐사로 25일간 달 탐사 임무를 마친 오리온 캡슐이 지난해 12월 지구로 무사히 귀환했다.
두 번째와 세 번째 단계에선 사람이 직접 달에 간다. 오는 2024년에는 우주비행사 4명을 태운 오리온 캡슐이 달 궤도 주변을 돈 뒤 달에 착륙하지 않고 지구로 돌아온다. 마지막으로 오는 2025년 유색인종과 여성 등 2명이 달 남극에 착륙해 일주일간 탐사활동을 수행할 예정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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