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CS 충격으로 연준 금리 일시 동결 가능성 높아져"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에 이어 글로벌 투자은행 크레디트 스위스가 유동성 위기에 시달리자 연준이 금리를 일시 동결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연방기금금리(미국의 기준금리) 선물은 연준이 3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거의 50%로 반영하고 있다. 이는 전일의 30%에서 급상승한 것이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미국의 성장률을 갉아 먹을 것이란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

이 같은 우려로 미국과 유럽증시가 일제히 급락했고, 국제유가도 4% 이상 급락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연준이 경기 둔화를 방지하기 위해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이 5월까지 금리를 올리고 이후 금리를 1%포인트 정도 인하해 연말에는 미국의 기준금리가 4% 이하로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물론 반론도 만만치 않다. JP모건 체이스의 마이클 페롤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금리인상을 지금 중단하면 시장에 잘못된 신호를 보낼 수 있다"며 “지금 금리를 동결하면 이후에 더 많은 금리인상을 해야 하기 때문에 시장에 더 큰 충격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 위기가 몰려오기 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주 의회 청문회에서 “일부 인플레 지표가 역전됐다”며 “연준은 더 많은 금리인상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발언했었다.

 

이같은 발언 이후 3월 FOMC에서 0.5%포인트 금리인상 가능성이 급상승했고, 연말 미국의 기준금리가 5.6%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됐었다.

그러나 SVB가 파산한데 이어 크레디트 스위스도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어 금융시장에서 '코페르니쿠스적 전회'가 생기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한편 연준은 지난 1년간 모두 8차례 금리를 인상해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4.5%~4.75% 범위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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