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기도하는 풋볼코치' 경기장 복귀한다

브레머튼고교 케네디, 작년 연방대법원 승소판결 후 길 열려


경기가 끝난 후 매번 구장 한복판에서 공개적으로 기도해 논란을 일으켰던 브레머튼고교 풋볼팀의 조 케네디 부 코치가 해고 당한지 8년만인 올여름 경기장으로 복귀한다.

브레머튼 교육구는 케네디가 이미 인사기록 서류작성을 마쳤고 지문채취와 신원조회를 기다리고 있다며 오는 8월3일 교육위원회가 그의 채용계약을 승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방 대법원은 케네디의 경기장 기도행위가 제1 수정헌법이 보장하는 언론 및 종교행위의 자유에 부합된다고 작년 6월 판시했다. 이 판결이 나온 후 워싱턴주 교육감실도 공무와 관계없는 교직원의 개인적 기도가 타인의 동참을 유도하지 않는 한 허가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2008년 코치생활을 시작한 케네디는 매 경기 후 승패와 관계없이 경기장 중앙선(50야드)에서 혼자 기도해오던 중 일부 선수들과 학생들이 동참하면서 논란이 빚어지기 시작했다. 교육구는 케네디가 기도를 중단하라는 지시를 거부하자 2015년 시즌 후 그에게 정직조치를 내렸다. 학교 측은 그와의 2016년 재계약 체결을 반대했고 케네디도 재계약을 신청하지 않았다.

그동안 가족의 병간호를 위해 플로리다에 머물렀던 케네디는 지난해 대법원의 승소판결 이후 변호사를 통해 코치직 복귀를 타진했다. 그를 대리했던 히람 새서 변호사는 케네디 코치가 복귀하기로 가닥을 잡자 그와 브레머튼 고교 풋볼팀이 무적의 강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교육구는 케네디의 변호사 비용 177만5,000달러를 변상해주기로 합의했다고 지난 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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