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70달러 붕괴, 15개월래 최저…CS 은행 위기 증폭

국제유가가 3거래일 연속 떨어지며 15개월 만에 최저로 밀렸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은 전장 대비 5% 넘게 급락해 배럴당 67.61달러를 기록했다. 2021년 12월 이후 15개월 만에 최저다. WTI는 이달 초 이후 13% 가까이 추락했다. 

WTI의 기술적 지지선 70달러가 붕괴하며 옵션시장에서는 추가 하락에 대한 노출을 줄이기 위해 투매가 심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북해 브렌트유 선물 역시 4% 급락해 배럴당 73.69달러로 체결됐다. 

스톤엑스의 파와드 라자크자다 시장분석가는 블룸버그에 "가장 저항이 적은 유가 경로는 확실하게 하방으로 기울었다"며 "유가가 배럴당 70달러를 계속 밑돌면 매도자들이 시장을 통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리콘밸리뱅크(SVB) 파산발 불안이 유럽 대형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로 전염되는분위기에 증시가 급락하며 유가는 더 불안해졌다. CS의 미국 상장주는 뉴욕 증시에서 20% 넘게 폭락했다.

CS 최대 투자자인 사우디국립은행이 추가 금융지원을 없다고 일축한 탓이다. 지난주 SVB와 시그니처뱅크가 파산한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초대형 CS 불안이 심해지며 글로벌 은행시스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미국의 중소은행들이 파산할 위험이 여전하다며 골드만삭스는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0.3%p 낮은 1.2%로 하향했다. 

골드만 이코노미스트들은 "중소 은행들이 미국 경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자산규모가 2500억달러 미만인 은행은 미국 상업·산업 대출의 약 50%, 주거용 부동산 대출의 60%, 상업용 부동산 대출의 80%, 소비자 대출의 45%를 차지한다.

이들은 "미국 정책 입안자들이 금융 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해 공격적인 조치를 취했지만 일부 은행의 스트레스에 대한 우려는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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