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인협회 워싱턴주지부 온라인 문학특강 좋았다

김종완 교수 초청 ‘아이러니와 박완서 문학’주제로 열려

시애틀과 호주 시드니 등서 한인 문학인 40여명 참여해

김 교수 “글을 이쁘게 쓰려고 하지 말고 정확하게 쓰라”

 

한국문인협회 워싱턴주지부(회장 정동순)가 지난 9일 개최한 ‘온라인 문학특강’이 큰 인기를 끌었다. 시애틀과 오리건주 포틀랜드는 물론 호주 시드니 등에서 일명 ‘해외문학’을 하는 한인 문인 40여명이 찾아 ‘좋은 글’ 즉 ‘훌륭한 수필’을 쓰는 법을 공부하며 유익을 시간을 함께 했다.

이날 특강은 수필가 및 문학평론가로 격월간 『에세이스트』 발행인 및 주간을 맡고 김종완 교수가 맡았다.

그동안 많은 수필 평론과 수필을 창작했으며 서울 디지털대학 문창과 겸임교수를 지낸 김 교수는 서울시민대학, 동아문화센터에서 창작 강의를 하는 등 유명 문학강사로 정평이 나있다. <다시 읽는 우리 수필>, <수필 들여다보기> 등의 저서를 가지고 있는 김 교수는 이날 ‘아이러니와 박완서 문학’이란 주제로 강연을 이끌었다.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를 섞은 그의 문학 특강은 현대 수필이 처한 상황과 방향 등을 쉽게 풀이했다.

김 교수는 “AI가 시를 쓰고 카피(Copy)가 판을 치는 포스트 모던의 현 시대에는 오락적인 문학조차도 설 자리가 없다”면서 “결국 진정성 하나로 버티는 문학 밖에 생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리지널이 없어진 세상에서 카피가 불가능하고 가장 원시적인 수필문학만이 버틸 수 있다”면서 “앞으로는 진짜로 내 이야기를 하고 싶어할 것이고 결국 수필이 크게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교수는 “수필의 서사는 짧으니 감동을 주기 위해 다분히 과장을 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러다보면 추해진다”면서 “결국 가장 고급스런 문학은 기존의 말을 바꾸고 전복하는 ‘아이러니’를 통해서 창조된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아줌마 수다처럼 글을 쓰는 박완서 문학은 아이러니를 기가 막히게 써서 이뤄진다”며 “결국 우리가 하면 ‘수다’가 되지만 박완서가 하면 ‘문학’이 된다”고 예를 들었다.

김 교수는 “좋은 글, 좋은 수필을 쓰기 위해서는 우선 글을 이쁘게 쓰려고 노력하지 말고, 본인이 생각하는 문학과 진짜 문학은 다른 만큼 정확하게 쓰려고 하면 저절로 멋이 나올 것”이라고 조언했다.

문학특강을 주관한 문인협회 워싱턴주지부 정동순 회장은 “이번 문학특강은 신인문학상 수상자들을 환영하고 협회 회원들의 국내외 네트워크를 구축해주고 인문학적 소양과 문학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도록 하기 위해 마련했다”며 강연을 맡아준 김 교수와 참여해준 문인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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