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인협회 워싱턴주지부 온라인 문학특강 좋았다
- 23-03-10
김종완 교수 초청 ‘아이러니와 박완서 문학’주제로 열려
시애틀과 호주 시드니 등서 한인 문학인 40여명 참여해
김 교수 “글을 이쁘게 쓰려고 하지 말고 정확하게 쓰라”
한국문인협회 워싱턴주지부(회장 정동순)가 지난 9일 개최한 ‘온라인 문학특강’이 큰 인기를 끌었다. 시애틀과 오리건주 포틀랜드는 물론 호주 시드니 등에서 일명 ‘해외문학’을 하는 한인 문인 40여명이 찾아 ‘좋은 글’ 즉 ‘훌륭한 수필’을 쓰는 법을 공부하며 유익을 시간을 함께 했다.
이날 특강은 수필가 및 문학평론가로 격월간 『에세이스트』 발행인 및 주간을 맡고 김종완 교수가 맡았다.
그동안 많은 수필 평론과 수필을 창작했으며 서울 디지털대학 문창과 겸임교수를 지낸 김 교수는 서울시민대학, 동아문화센터에서 창작 강의를 하는 등 유명 문학강사로 정평이 나있다. <다시 읽는 우리 수필>, <수필 들여다보기> 등의 저서를 가지고 있는 김 교수는 이날 ‘아이러니와 박완서 문학’이란 주제로 강연을 이끌었다.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를 섞은 그의 문학 특강은 현대 수필이 처한 상황과 방향 등을 쉽게 풀이했다.
김 교수는 “AI가 시를 쓰고 카피(Copy)가 판을 치는 포스트 모던의 현 시대에는 오락적인 문학조차도 설 자리가 없다”면서 “결국 진정성 하나로 버티는 문학 밖에 생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리지널이 없어진 세상에서 카피가 불가능하고 가장 원시적인 수필문학만이 버틸 수 있다”면서 “앞으로는 진짜로 내 이야기를 하고 싶어할 것이고 결국 수필이 크게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교수는 “수필의 서사는 짧으니 감동을 주기 위해 다분히 과장을 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러다보면 추해진다”면서 “결국 가장 고급스런 문학은 기존의 말을 바꾸고 전복하는 ‘아이러니’를 통해서 창조된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아줌마 수다처럼 글을 쓰는 박완서 문학은 아이러니를 기가 막히게 써서 이뤄진다”며 “결국 우리가 하면 ‘수다’가 되지만 박완서가 하면 ‘문학’이 된다”고 예를 들었다.
김 교수는 “좋은 글, 좋은 수필을 쓰기 위해서는 우선 글을 이쁘게 쓰려고 노력하지 말고, 본인이 생각하는 문학과 진짜 문학은 다른 만큼 정확하게 쓰려고 하면 저절로 멋이 나올 것”이라고 조언했다.
문학특강을 주관한 문인협회 워싱턴주지부 정동순 회장은 “이번 문학특강은 신인문학상 수상자들을 환영하고 협회 회원들의 국내외 네트워크를 구축해주고 인문학적 소양과 문학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도록 하기 위해 마련했다”며 강연을 맡아준 김 교수와 참여해준 문인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KWA대한부인회, 여름방학 청소년 아카데미 개설한다
- 시애틀한인회 22일 유급병가세미나 참석자에게 농구표준다
- 짓긏은 날씨속 제 74주년 6ㆍ25기념식 치러졌다(+영상,화보)
- 페더럴웨이 한인회 “어르신 여러분, 100세까지 건강하시길”
- 레드몬드 한식당‘본 설렁탕’슬러시 냉면, 삼계탕 개시
- 린우드 베다니교회 ‘여름성경학교’운영
- [시애틀 수필-염미숙] 메모리얼 벤치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양심과 구원(1)
- 서은지총영사, 코리아나이트 시구 외교부 유튜브채널로 제작돼(+영상)
- 시애틀한인회,유급병가 세미나 개최한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15일 합동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5일 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5일 토요산행
- 삼성 이재용, 시애틀서 아마존 CEO만나
- “한인상공인 여러분,그랜트나 대출기회 넘쳐요”
- “22일 베냐로야홀서 무료 공연 즐기세요”
- “전주서 열리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신청하세요”
- 한인학부모회 미술대회서 리아 최,엠마 양 ‘대상’
- 서북미문인협회 20회 뿌리문학신인작가상 공모한다
- 창발 한인들 참여하는 자선기금마련 테니스대회 개최한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 호주와 뉴질랜드여행 어때요?”
시애틀 뉴스
- 코스트코 주가, 조용히 올라 신고가 찍었다
- "보잉, 당국 눈피하려 '부적합' 737맥스 부품 숨겼다"
- "왜 이리 비싸" 커피 던진 남성…시애틀여사장, 망치 꺼내 차유리 '쾅'[영상]
- 시애틀 이번 주 80도 돌파하며 더위온다
- 미국 시민권자 불체 배우자도 합법체류 허용한다
- 안전사고 수차례 낸 보잉, 미 의회서 CEO가 사과한다
- 사고뭉치 보잉, 새로운 CEO찾기도 어렵다
- 차량공유기사가 술취한 여성승객 성폭행했다 총맞아
- 시애틀은 은퇴 없이 일해야 하는 도시인가?
- 오리건서 놀이기구 고장나 이용자 30분간 공중에 '거꾸로'
- 빌 게이츠 "차세대 원전에 1.4조 투자…향후 추가 투입"
- 미 패스트푸드 업계, 고물가 속 "5달러" 메뉴로 가격인하 경쟁
- 시애틀 날씨 하루새 비, 바람, 우박, 햇빛까지(영상)
뉴스포커스
- 선 넘은 러시아에 우크라 무기 지원 재검토로 '맞불'…한러관계 급속 냉각
- 尹 "중앙-지방정부, 법인·소득세 반반 가르고 권한도 많이 줘야"
- 경주, 내년 APEC 개최지로 사실상 확정…"문화·관광자원 우수"
- '대왕고래' 세계 최대 엑슨모빌이 추가 검증…'동해 유전' 의혹 털어낼까
- '위자료 가집행' 카드 손에 쥔 노소영…최태원-김희영 어느 쪽에 쓸까
- 의협, 임현택 빠진 '특위' 출범…정부와 대화 숨통 트이나
- '해병대원 특검법' 野단독 법사위 소위 통과…21일 입법청문회
- "자영업자 죽으라는 소리"…최저임금 업종구분 폐지 추진에 소상공인 규탄
- 나스닥상장 나선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 현금보너스 415억원 받는다
- '성 상납 발언' 피소된 김준혁, 이대 상대 법적 대응 나선다
- "어디 숟가락 얹느냐"…박세리 부친 논란에 '손흥민 父' 재조명
- 한동훈, 23일 '당대표 출마' 선언 유력…여의도 사무실 임대
- 尹 "인구 국가비상사태…'자녀=부채' 아니다"
- "한동훈 당대표 막자" 교집합에서 만나는 나경원과 친윤
- KBO 역대급 흥행에…세븐일레븐 야구 카드 '품절 대란'
- '금융 외길인생' 은행의 대변신…여권부터, 여행예약까지 '다'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