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인플레이션 102%…32년만에 100% 넘어

아르헨티나의 연간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이 2월에 100%를 넘었다고 아르헨티나 통계청이 1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32년 전인 1991년 초인플레이션 시기 이후 첫 세 자릿수 기록이다.

로이터와 AF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2월 연간 물가 상승률은 102.5%였다. 월간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예상보다 높은 6.6%, 전년 동기 대비 13.1% 상승했다.

아르헨티나는 세계에서 인플레이션율이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다. 2022년에는 94.8%에 달해 1991년 171%를 넘어선 이후 가장 높은 연간 수치를 기록했다.

세계적으로 인플레가 고공행진을 했던 지난 2년간은 특히 2000% 이상의 초인플레이션이 나타났다.

정부는 2023년 인플레이션 목표를 60%로 설정했다.

지난해 12월에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중도좌파 정부는 식품 및 개인 위생 회사들과 3월까지 약 2000개의 제품의 가격을 동결하기로 합의했고, 또 다른 3만개의 제품의 가격을 월 4%로 인상했다. 하지만 급여 상승률이 물가에 못미치기에 국민들의 고통은 해결되지 않았다.

2022년 중반의 공식 수치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의 4700만 인구 중 약 36.5%가 빈곤 속에 살고 있다. 이 가운데 260만명은 극빈층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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