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스 "SVB, 은행업 기초를 놓치는 실수로 파산했다"

미국에서 16번째로 큰 은행이었던 실리콘밸리뱅크(SVB)가 파산한 것은 은행업에서 가장 기초적인 실수를 저질렀기 때문이라고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이 지적했다.

14일(현지시간) 팍스비스니스에 따르면 서머스는 전날 트위터를 통해 SVB가 '단기로 돈을 빌려 장기로 투자하라'는 은행업의 가장 기본 중의 하나를 놓치는 실수를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돈은 단기간에 빌려 갚고 투자는 장기간에 걸쳐 금융환경을 감안해 관리해야 하는데 이러한 기초를 망각했다는 설명이다. 

SVB는 금리가 낮았던 기간 동안 그나마 고금리를 제공하는 미 국채 장기물에 사들였다. 하지만 갑자기 금리가 오르면서 장기물 국채가격이 떨어져 미실현 손실이 커졌다.

주요 고객인 스타트업(새싹기업)들도 금리 인상에 자금 융통이 여의치 않자 예금 인출 요구가 커졌고 요구에 응하기 위해 SVB는 손실을 보고 보유했던 장기 국채를 내다 팔았다.

이후 주식 매각을 통해 증자 계획을 밝혔지만 예금주들이 돈을 돌려 받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에 휩싸이며 뱅크런(대량 예금인출)이 발생했고 결국 SVB는 파산했다.

서머스는 "금리가 올랐고 SVB 보유자산에 손실이 발생해 이 은행은 문제에 생긴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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