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판 봉이 김선달' 킹크랩 절도범 체포됐다

세이프웨이 직원 행세해 킹크랩 70만달러어치 훔쳐내

이메일 조작 등으로 워싱턴주 스탠우드 창고서 두 차례 절도

플로리다로 운송해 헐값 판매하다 추적 끝에 마이애미서 체포


시애틀지역에서 세이프웨이 직원 행세를 하며 비싸기로 유명한 킹 크랩 등 70만 달러 어치를 태연하게 훔친 ‘시애틀판 봉이 김선달’이 체포됐다. 

연방 국토안보부 서북미지역본부는 워싱턴주 스탠우드 냉장 창고에서 알래스카산 킹 크랩과 스노우 크랩 등을 훔쳐간 데이빗 수빌(사진)을 마이애미에서 체포했다고 13일 밝혔다. 

현재까지 조사결과, 수빌은 세이프웨이 직원인 것처럼 가짜 이메일을 만들어 샌프란시스코에 본사가 있는‘아틱 푸드’라는 회사에 물건을 가져갈 수 있도록 저장창고에 승인해주라고 요구했다. 

거래처인 세이프웨이 직원인 것으로 속은 아틱 푸드측은 자신들의 물건을 보관하고 있던 워싱턴주 스탠우드 ‘노스스타 냉동창고’에 물건을 내주도록 했다.

이같은 수법을 통해 수빌은 지난 1월18일 킹 크랩과 스노우크랩 등 43만 2,000달러 어치를, 이어 지난 1월20일 29만 6,338달러어치를 트럭회사를 동원해 선적해 빼돌렸다.

아틱 푸드측은 이같은 사기를 모르고 있다가 두번째 물건을 건네준 뒤 잘못 계산해 물건값을 너무 많은 정산한 사실을 확인해 문서에 있던 번호로 수빌에게 연락울 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아틱푸드측은 세이프웨이측에 직접 연락을 한 뒤 수빌이 세이프웨이 직원이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신고를 하게 됐고 수사 당국은 수빌이 트럭회사를 동원에 3번째 물건을 받아가기로 한 지난 1월25일 일부 물건을 해당 트럭에 실어준 뒤 미행을 시작해 타코마지역에서 운전자를 체포한 뒤 수빌에 대한 추적에 나섰다. 

이후 수빌이 사기 행각으로 몰래 훔쳐갔던 킹 크랩 등이 플로리다 등에서 헐값에 팔리고 있는 사실을 확인했고, 거래 내역을 추적해 마이애미에서 그를 최근 체포했다. 

수빌은 지난 2월18일 콜럼비아로 달아날 계획을 세웠지만 실제 비행기는 탑승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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