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SVB 파산, 2008년 금융위기와 다르다"…이유는?
- 23-03-14
지난 주말 총 자산 2090억달러, 미국 16위 규모 은행인 실리콘밸리은행(SVB)이 문을 닫으면서 세계를 금융 위기로 이끈 2008년 리먼 사태 악몽을 떠올리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SVB 파산과 리먼사태와는 많은 점에서 다르다고 전문가들이 지적하고 있다. 우선 은행들이 파산 이유가 다르고 미 당국의 빠른 대처, 강화된 금융 규제 덕분에 확산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13일(현지시간) 알자지라에 따르면 SVB의 파산 여파는 여전히 나타나고 있지만, 일단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2007~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촉발한 베어스턴스와 리먼브러더스와 같은 금융기관의 붕괴와는 현저하게 다르다는 데 대체로 동의한다.
다른 금융사들과 얽히고설켰던 리먼브러더스와 달리 SVB의 사업은 미국 기술 스타트업에 대한 대출이라는 한 부문에 집중되어 있었고 다른 은행과의 거래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특정 부문에만 집중하고 다른 은행처럼 사업을 다양화하지 못한 것은 SVB를 파산시키는 데 일조했지만 역설적으로 이 때문에 다른 금융산업으로 확산하지 않을 수 있다.
미국 CNN에 따르면, 다만 고도로 전문화된 고객을 보유한 다른 대출 기관들은 압박을 받을 수 있다. 암호화폐에 초점을 맞춘 대출기관 실버게이트는 최근 디지털 자산의 혼란으로 재정이 악화된 후 영업을 중단하고 있다고 지난 8일 밝혔다. 지난 12일에는 역시 암호화폐 취급에 특화된 뉴욕주 시그니처뱅크가 파산했다. 역사산 파산 규모로 두번째(SVB)와 세번째(시그니처뱅크) 은행들의 파산이 며칠 새 일어난 셈이다.
웰스 파고의 마이크 메이요 수석 은행 분석가는 그럼에도 SVB의 위기가 '특이한 상황'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15년 전 세계 금융위기와 밤과 낮처럼 대조된다"면서 "당시 은행들이 과도한 위험을 감수하고 있었고, 사람들은 모든 것이 괜찮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모두가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8년 리먼 사태는 부실한 부동산 담보대출 때문이었다. 소득이나 담보 없이도 쉽게 대출을 얻을 수 있었고 이 대출을 묶어 판 증권 상품까지 팔렸고 이 상품 판매를 보장한다며 보험사까지 끼어들어 피해가 클 수밖에 없었다.
반면 이번 SVB사태에서는 예금으로 받은 돈을 투자할 곳이 없어서 국채를 사들였다가 금리인상 때문에 국채 가격이 곤두박질친 것이 원인이었다. 이번에는 안전하다고 생각한 국채가 문제가 된 것이며 금융 당국도 발빠르게 사태 진화에 나섰다.
이런 특수한 성격 때문에 전문가들은 SVB사태 영향도 현재로서는 제한적일 것으로 생각했다.
킹스 칼리지 런던의 재무 교수인 젠스 하겐도르프는 "전반적으로 은행 시스템은 좋은 상태이며 상당한 충격을 견딜 수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금융 규제도 2007~2008년 위기 이후 크게 강화됐다.
전문가들은 "다행히도 2008년 위기 이후 부과된 증가된 자본 요건이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 같다"면서 "은행들은 이제 이전보다 훨씬 더 많은 자본을 보유해야 하기 때문에 훨씬 덜 위험하다"고 입을 모았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UW 한인 이수인교수 삼성호암상 받았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일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박3일 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일 토요산행
- <속보>아동성폭행 타코마 한인군인, 택시기사 살해혐의로도 기소돼
- 600명 ‘코리아 나이트’서 스트레스 확 날렸다(+영상,화보)
- K-SCAN 한인상공인 길잡이 역할 돋보인다
- [화보] 코리아나이트 신나고 재미있었다
- 벨뷰통합한국학교 전통혼례식 "참 멋있어요"(+영상,화보)
- “FWYSO 봄 연주회에 한인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UW동아시아도서관, 김봉준 작가 초청 행사
- [기고-샘 심] 제44선거구 워싱턴주 하원의원에 출마하는 이유
- 오리건 한인, 어머니 숨지게 한 양로원에 1,000만달러 소송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 [서북미 좋은 시-이춘혜] 나그네 길에 길동무
- 샘 심 시애틀한인회 부회장도 워싱턴주 하원 출마한다
- 시애틀 영사관, 중소벤처기업 지원협의체 개최
- 한인2세들이 시애틀 영자신문 인수했다
- 미국프로축구 열린 시애틀 축구장서도 "Korea"
- 코리아나이트 행사 전‘코리안 푸드트럭’운영
- 시애틀영사관 청사 경비 및 청소용역 입찰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 차나 주택 보험 왜이리 비싼가? "보험료 인상이유 밝혀라”
- 시애틀경찰국장은 ‘파리목숨’인가? 디아즈 국장 해임 놓고 논란
- 아마존 드론 장거리 배송 승인 얻었다
- 애드리언 디아즈 시애틀 경찰국장 잘렸다
- 시애틀지역 집값도 큰 폭으로 올랐다
- 워싱턴주 10대 소년 하이킹중 400피트 절벽 아래로 추락했는데 경미한 상처만
- 빌 게이츠 전처 멀린다, 여성 인권단체에 10억달러 기부
- 시애틀지역 정신질환자 자연환경서 치료한다
- 시애틀서 가족부양하기 전국 '탑5'
- 시애틀지역 주민들 여행 선호지가 바뀌고 있다
- 시애틀 유명 정치로비회사 파산 모면했다
- 미국 대선 앞두고 국가부채 '부각'…"10년물 국채금리 10%"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뉴스포커스
- '주점 간판' 달고 불법 게임장 운영한 30대 우즈벡 여성 체포
- 라운드 예약도 앱으로 손쉽게…선호도 1위는 '카카오골프예약'
- "때려죽일…누굴 가르친다고" 얼차려 사망 동료 훈련병 父 분노
- 野 "22대 국회 '해병대원 특검법' 재발의 촉구…반드시 통과 시킬 것"
- “의사는 자기 역할에 충실한 전문가일 뿐…돌아올 명분 달라”
- 홍준표 "SK가 통신 재벌로 큰 건 노태우 덕…1조4천억 정도는 각오해야"
- 전 육군훈련소장 "'훈련병 얼차려 사망' 전적으로 군 잘못"
- 국힘, 금투세·종부세 '감세카드'로 반전 노린다
- '구속 송치' 김호중 운명 가른 결정적 순간
- '尹 축하난' 거절 인증 릴레이 시끌…"난이 무슨 죄"
- 김정숙 여사, 文전용기 인도 순방때 '기내식 6292만원'
- '명품백' 최재영 11시간여 2차 조사…"김 여사, 대통령실·보훈처 직원 연결"
- SK 흘러간 '노태우 비자금'…국고환수 대신 노소영 몫, 왜?
- 이성윤, 김건희 7대의혹 '종합특검법' 발의…도움 준 공무원도 수사
- 정부 "오늘부터 '전공의 연속근무' 단축…복귀시 불이익 최소화"
- 최태원 1.4조 어디서 마련하나…'세기의 이혼'에 SK 지배구조 영향권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