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식 자본주의 붕괴중"…SVB 정부 구제에 美헤지펀드 제왕 비판
- 23-03-14
애크먼, 美 정부 구제 아니다…로드맵 제공 '갈채'
초대형 헤지펀드 시타델의 켄 그리핀 창업자가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실리콘밸리은행(SVB) 구제 프로그램에 대해 미국식 자본주의가 "우리 눈 앞에서 무너지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헤지펀드 제왕으로 추앙받는 그리핀은 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미국 납세자들이 기관투자자들을 구제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연준을 비롯한 미 정부가 캘리포니아주 소재 SVB 파산이 은행권 전반으로 전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 개입한 것을 두고 하는 발언이다.
그는 FT와 인터뷰에서 "미국은 원래 자본주의 경제인데 그것이 우리 눈 앞에서 무너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핀은 "정부가 예금주들을 모두 구제해 금융규율에 손실이 생겼다"고 밝혔다.
SVB 고객들이 이 은행 전체 예금의 1/4에 해당하는 420억달러를 단 하루 만에 인출했다. 하지만 SVB는 새로운 자본을 확충하는 데에 실패했고 규제 당국이 나서 SVB를 일시 폐쇄했다. SVB가 사실상 파산하자 다른 은행들까지 줄도산할 수 있다는 공포가 삽시간에 퍼졌다.
급기야 연준을 비롯한 은행 규제기관들은 일요일이었던 12일 SVB에 이어 이날 폐쇄된 시그니처은행의 예금 전액을 보증하고 추가 도산을 막기 위한 새로운 펀드를 조성하는 긴급 조치를 내렸다. 원래 예금보호 한도 25만달러를 넘겨 예금주들은 단 한 푼의 손실도 안지 않게 됐다.
하지만 이번 조치는 도덕적 해이(모럴 헤저드)의 위험을 촉발하고 연준이 그동안 경고신호를 놓쳤다는 비난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그리핀은 "규제 당국의 직무 유기 전형"이라고 힐난했다.
올해 최고의 수익률을 자랑하는 시타델을 세운 그리핀은 미 경제에 대해 연준이 개입하지 않아도 충분히 강하다고 강조했다. 모럴 헤저드에 대한 큰 교훈을 줄 수 있는 기회였는데 연준이 그 기회를 놓친 셈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예금주 손실이 실현화하지 않을 수 있었고 위험 관리가 핵심이라는 포인트를 집어줄 수 있었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리핀은 "우리 경제는 완전 고용상태로 신용손실은 가장 적으며 은행 재무상태는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며 "이런 강력한 입지에서 모럴 헤저드 이슈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핀의 입장은 또 다른 유명 헤지펀드 매니저 빌 애크먼과 대조적이다. 그는 전날 트위터를 통해 미 정부가 미래에 파산한 은행들을 어떻게 관리할지에 대한 "분명한 로드맵"을 제공한 것에 대해 갈채를 보냈다.
그는 미 정부의 긴급조치에 대해 "구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금융 위기의 경우 정부가 납세자로부터 걷은 세금을 우선주 형태로 은행에 투입해 채권자들은 보호를 받았고 주주들은 정도에 따라 희석됐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러면서 애크먼은 정부가 "오늘 개입하지 않았더라면 월요일(13일)부터 1930년대식 뱅크런(대량예금인출)이 지속돼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입고 수 백만 명이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개입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은행이 실패할 가능성은 높다"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 한인 여러분, 유언장이나 상속 문제는 이렇게”
- 한인 꿈나무들 학예경연대회로 그림ㆍ글 실력 맘껏 발휘(+영상,화보)
- 페더럴웨이 통합한국학교도 장날행사로 여름방학들어가(+화보)
- 벨뷰통합한국학교 풍성하고 즐거운 종업식(+영상,화보)
- 시애틀통합한국학교 신나는 장날행사로 방학 들어가(+화보)
- U&T파이낸셜, 워싱턴주 한인여성부동산협회 세미나 성황
- 워싱턴주음악협회 올해 정기연주회 젊고 밝고 맑았다(+영상,화보)
- FWYSO 2만4,600여달러 장학기금 모았다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4)
- KORAFF 한인입양가족재단 한국문화축제 연다
- 타코마한국학교, 특별한 한국어 여름학교 캠프 연다
- KWA대한부인회 평생교육원 봄학기 수료식
- UW 한인 이수인교수 삼성호암상 받았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일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박3일 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일 토요산행
- <속보>아동성폭행 타코마 한인군인, 택시기사 살해혐의로도 기소돼
- 600명 ‘코리아 나이트’서 스트레스 확 날렸다(+영상,화보)
- K-SCAN 한인상공인 길잡이 역할 돋보인다
- [화보] 코리아나이트 신나고 재미있었다
- 벨뷰통합한국학교 전통혼례식 "참 멋있어요"(+영상,화보)
시애틀 뉴스
- 미국 항공사 요금반환법 제정엔 시애틀 고교 영향도 컸다
- 시애틀 역사풍물인 길거리 시계 ‘부활’한다
- 워싱턴주 경제 미국서 최고로 좋다
- MS, 스웨덴 AI·클라우드 인프라에 2년간 32억 달러 투자한다
- 긱하버 퍼레이드행사서 급발진해 5명 부상(+영상)
- 시애틀경전철 무임승차 단속 강화하니 "조심해야"
- 일부 페리 탑승대기 시간 길어졌다
- 오리건 해안 홍합채취 금지됐다
- 코스트코 핫도그 가격 '1.50달러' 안올린다
- 시애틀찾은 연방의무감 "고독은 전염병, 우리 모두 대처해야"
- 워싱턴주지사 출마한 퍼거슨장관 공직자 윤리위반 시비
- 워싱턴주 식당서 오늘부터 플라스틱용기 사용금지된다
- 워싱턴주 차나 주택 보험 왜이리 비싼가? "보험료 인상이유 밝혀라”
뉴스포커스
- "푸바오 몸무게 103kg", "대나무 먹방"…中, 학대 논란에 근황 연일 공개
- 검찰 "'김건희 공개소환 방침' 사실과 달라…조사 방식·시기 미정"
- 文, '김정숙 기내식 논란'에 "치졸한 시비…부끄럽지 않나"
- 의료계 소송 대리인, '국가 상대 1000억원 손배소' 제기
- 원구성 협상 또 결렬…여 "협치가 국회법" 야 "법정 시한은 7일"
- '광주청년드림주택' 허위광고에…전세사기 폭탄 떠안은 청년들
- 밀양 성폭행 세번째 가해자 신상공개…"결혼해 딸 낳고 명품 휘감았다"
- 초등생이 무단조퇴 막는 교감 뺨 때리고 "개XX"…母는 교사 폭행
- '복귀냐 사직이냐' 기로에 선 전공의…"안 돌아간다, 의료붕괴 서막"
- "법 앞에 예외 없다"는 이원석, 지휘부 바뀐 중앙지검…김건희 소환 언제?
- 저축은행, 부동산PF 대출 연체액 석달새 ‘급증’…“2분기 더 악화된다”
- "아직 탐사 단계인데"…대통령까지 나선 유전 테마株 '활활'
- 포항 석유 탐사 주도한 美 전문가 내일 방한…검증 결과 신뢰도 제고
- 국방부 조사본부, 재검토 보고서에 "임성근, 안전 의무 다 안 해" 적시
- 민주, '김정숙 기내식' 공세 되치기…"尹 술자리 비용도 공개하라"
- 5월 물가 2.7% 10개월來 최저…"할당관세 등 안정세 지속 총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