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 0.25%p 금리인하 베팅, 연준의 선택은?

결국 문제는 금리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로 전세계 금융시장이 흔들리고 있으나 한국 자본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번 사태가 연준의 금리인상 캠페인에 제동을 거느냐 여부다.

일각에서는 연준이 오는 3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심지어 0.25%포인트 인하 전망도 나오고 있다.

◇ 골드만 "연준 금리 동결할 것" : 골드만삭스은 지난 12일 보고서를 통해 "SVB 파산 사태로 미국 금융시장의 미래가 불안해졌다"며 "연준이 3월 FOMC에서 금리인상을 건너 뛸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3월 FOMC에서 0.2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골드만삭스 분석가들은 "예금 유출에 직면한 은행들에 상당한 유동성을 제공하고 예금자들 사이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규제 당국이 시장에 풍부한 유동성을 공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는 3월에 연준이 금리를 동결하겠지만 5월, 6월, 7월에는 0.2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은 이어 최종 금리를 5.25%-5.5% 범위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 노무라는 0.25%포인트 인하에 베팅 : 골드만삭스에 이어 노무라도 나섰다. 노무라는 13일(현지시간) 연준이 이달 FOMC에서 기준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노무라 분석가들은 투자 노트에서 "금융안정성 위험에 대응해 연준이 3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할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전에 노무라는 0.5%포인트 금리인상을 예상했었다. 이는 '코페르니쿠스적 전회'다. 특히 세계적 증권사 중 연준의 금리인하에 베팅한 것은 노무라가 처음이다.

◇ CNBC "연준 0.25%포인트 금리인상할 것" : 그러나 이같은 전망은 아직 소수에 머물고 있다.

경제전문 매체 CNBC는 같은 날 연준이 이번 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해당 기사 - CNBC 갈무리


CNBC는 최근 위기가 지방은행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어 연준이 이를 충분히 제어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금리 동결 또는 인하 기대는 성급하다고 지적했다.

실제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금리선물도 연준이 3월 FOMC에서 0.2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할 확률을 65%로 반영하고 있다. 동결확률은 35%다.

CME 갈무리


투자자문사인 홀렌호스트는 고객 노트에서 "연준이 다음 주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중단함으로써 방향을 틀 것 같지는 않다"고 밝혔다. "그렇게 하면 시장과 대중은 연준의 인플레이션 싸움 결의가 약해졌다고 판단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마이클 가펜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연준이 최근 시장 변동성을 억제하고 전통적인 은행 부문으로 위기가 전염되는 것을 차단하는 데 성공한다면 통화 정책이 충분히 제한적일 때까지 점진적인 금리 인상을 계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파월 연준 의장은 SVB 사태 보다 거시지표에 더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CNBC는 분석했다. 노동부는 14일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15일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를 각각 발표한다.

한편 3월 FOMC는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열린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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