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크먼 "美정부 로드맵 제공했지만 추가 은행파산 불가피"

미국 정부가 은행 시스템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개입했지만 실리콘밸리뱅크(SVB) 파산 이후 더 많은 은행들이 도산할 것이라고 퍼싱스쿼어 창업주인 빌 애크먼이 경고했다.

헤지펀드 전설 애크먼은 12일(현지시간) 저녁 트위터를 통해 정부가 미래에 파산한 은행들을 어떻게 관리할지에 대한 "분명한 로드맵"을 제공한 것에 대해 갈채를 보냈다.

그는 미 정부의 긴급조치에 대해 "구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금융 위기의 경우 정부가 납세자로부터 걷은 세금을 우선주 형태로 은행에 투입해 채권자들은 보호를 받았고 주주들은 정도에 따라 희석됐다고 그는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에 주주들과 채권자들은 완전히 없어졌다고 애크먼은 말했다. 그는 "연방예금보호공사(FDIC)의 펀드는 은행이 지불한 보험료로 모든 손실을 흡수하고 FDIC펀드는 은행에 더 많은 보험료를 부과해 손실을 만회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애크먼은 정부가 "오늘 개입하지 않았더라면 월요일(13일)부터 1930년대식 뱅크런(대량예금인출)이 지속돼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입고 수 백만 명이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개입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은행이 실패할 가능성은 높다"면서도 "파산한 은행들을 관리할 방법에 대한 명확한 로드맵이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10일 SVB가 파산하며 은행들의 줄도산이 우려되자 미 정부는 파산한 은행들의 예금 전액을 보증하고 추가 도산을 막을 새로운 펀드를 조성한다는 긴급 조치를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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