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쇼트 주인공 버리, SVB 대응 관련 "탐욕에 보상했다"
- 23-03-13
2008년 금융위기를 예측해 큰돈을 번 것으로 유명한 마이클 버리가 미국 규제당국이 '탐욕'에 대해 보상했다고 지적했다. 미 정부가 파산한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의 예금 전액을 보증한 것에 대한 비난이다.
버리는 12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2000, 2008, 2023 항상 똑같다"며 "자만과 탐욕으로 가득찬 이들이 어리석은 위험을 감수하고 실패한다. 그러면 돈이 인쇄된다. 항상 그것이 잘 통했으니깐."라고 말했다.
일요일인 12일 미 정부는 파산한 은행들의 예금을 전액 보증한다며 은행의 줄도산을 막기 위한 긴급조치를 발표했다.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모든 예금주들이 보호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보증 한도 25만달러를 넘는 계좌에 대해서도 지원하겠다는 의미로 사실상 예금 전액을 보증한다는 뜻이다.
기술 및 헬스케어 스타트업(새싹기업)과 벤처투자자를 주요 고객으로 둔 SVB는 이틀 전인 지난 10일 대량 예금인출(뱅크런)에 휩싸이며 초고속으로 망해 버렸다. 금리인상 압박에 주요 고객들이 예금을 인출하며 SVB는 자본 부족이 드러났고 결국 자본 확충에 실패하며 파산하고 말았다.
SVB 파산 여파로 뉴욕주 시그니처은행도 12일 압류 절차에 들어갔는데 암호화폐 전문은행으로 알려졌다.
의학박사 출신인 버리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 모기지 폭락에 베팅해 천문학적 부와 명예를 거머쥔 인물이다. 그의 일화는 '빅쇼트'라는 제목의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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