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고교졸업생들 대학진학률 크게 떨어졌다

팬데믹 전보다 9% 급감ⵈ히스패닉은 40%만 진학


워싱턴주 고교 졸업생들의 대학진학률이 코로나 팬데믹 기간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2021년의 경우 겨우 2명 중 1명만 진학한 것으로 분석됐다.

워싱턴주 학생 성취협의회(WSAC) 데이터에 따르면 그해 워싱턴주 고교 졸업생들 중 2년제나 4년제 대학에 진학한 학생은 50% 정도였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보다 9% 포인트 감소했다.

한해 전인 2020년의 경우 전국 고교 졸업생들이 졸업 후 1년 이내에 대학에 진학한 비율은 약 63%였지만 워싱턴주 고교생들의 비율은 51%로 까마득하게 뒤쳐졌다.

마이클 미오티 WSAC 회장은 고교졸업생들의 대학진학률이 인종별로 큰 격차를 보였다며 특히 히스패닉(라티노) 학생들의 진학률은 고작 40%에 머물러 2019년 대비 14% 포인트나 격감했다고 밝혔다.

교육기관별로는 커뮤니티 칼리지 등 2년제 대학의 진학률이 가장 많이 줄었다. 팬데믹 이전 2019년엔 고교졸업생의 약 4분의1이 2년제 대학에 진학했지만 2021년엔 19%로 떨어졌다. 4년제 정규대학들은 상대적으로 나은 편이어서 2019년 34%에서 2020년 30%로 줄어들었다가 2021년엔 31%로 반등했다.

미오티 회장은 워싱턴주의 25~44세 전체 주민들 중 70%에게 어느 형태이든 대학졸업장을 취득하도록 돕는 것이 WSAC의 목표라고 밝히고 “하지만 솔직히 팬데믹 이전부터도 워싱턴주 주민들의 대학 진학률은 정체상태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고교생들의 졸업률이 호전돼 대학 진학자격을 갖춘 학생들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실제로는 진학자들이 줄어드는 것이 아이러니라고 말했다. 워싱턴주 고교생들의 졸업률은 2013년 76%에서 지난해엔 82%로 크게 늘어났다.

미오티 회장은 주의회가 지난 2019년 전국에서 가장 너그러운 학비지원 프로그램인 ‘워싱턴주 대학 그랜트 법’을 제정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저소득층 학부모들에게 자녀들이 고교에 입학하기 전부터 고등교육의 중요성을 이해시키도록 설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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