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샌디에이고 해안서 선박 2척 전복…최소 8명 사망

"최악의 밀입국 사례…실종자 수색 중"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 샌디에이고 해안에서 소형 선박 2척이 전복돼 최소 8명이 숨졌다고 AFP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제임스 가틀랜드 샌디에이고 소방구조대 대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8명의 생명을 잃었다"면서 사고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캘리포니아주, 특히 샌디에이고시에서 내가 생각할 수 있는 최악의 해상 밀입국 비극 중 하나"라며 선박에 탄 이들이 밀입국자임을 시사했다.

발표에 따르면 샌디에이고 소방구조대는 지난 11일 오후 11시30분쯤 토리 파인스 해변 인근에서 소형 개방형 선박 두 척이 뒤집혔다는 긴급 신고를 받았다. 한 척에는 8명, 다른 한 척에는 15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가틀랜드는 "생존자를 찾지 못했다"며 "사망자는 모두 성인이었고 국적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없다"고 덧붙였다.

해안경비대는 신고 내용을 바탕으로 실종자가 최소 7명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색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샌디에이고 해안경비대 당국자는 선체 외부에 모터 엔진을 장착한 소형 개방형 선박 '팡가'가 뒤집혀 있었다고 보고했다.

중남미에서 온 수많은 이민자들은 미국 땅에 도달하기 위해 종종 생명의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은밀하게 국경을 넘는다.

샌디에이고는 멕시코와의 국경에서 가까운 도시로, 현지 당국자는 2017년 이후 캘리포니아 남부 해안 지역에서 인신매매 건수가 무려 771% 증가했으며 23명이 바다에서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