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페이' 준비?…머스크, 파산 SVB 인수에 "생각 열려있다"

SVB 지난 10일 사실상 파산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소재 기술전문은행 실리콘밸리뱅크(SVB)가 사실상 파산한 가운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SVB 인수 가능성을 열어뒀다.

12일(현지시간) 머스크는 '트위터가 SVB를 인수하고 디지털 은행이 돼야 한다'고 적은 트위터에 답하는 차원에서 "나는 그 생각에 열려있다"고 적었다.

해당 트위터에는 8만 명 이상이 좋아요를 눌렀고, 6000개 이상의 반응이 이어졌다.

스웨덴 핀테크 회사인 보키오의 브랜딩 책임자인 미카엘 파울로는 "머스크가 SVB의 폐허를 사들이는 것은 완전히 이치에 맞고, 트위터를 위해 실행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적었다.

트위터는 애플페이나 페이팔 같은 온라인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세계 최대 핀테크 기업인 페이팔의 전신인 엑스닷컴을 공동 창립한 바 있다.

머스크가 SVB를 인수하는 것이 이 결제 시스템 도입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머스크의 현 자산은 1650억 달러(약 219조원)로 추정된다.

SVB는 미국에서 최근 10년래 최대 규모로 파산한 은행이다. 금리 인상 압박으로 스타트업 예금주들이 예금을 인출하기 시작하며 자본 부족이 심해졌고, 자본 확충에 실패하자 정부가 나섰다.

캘리포니아주 당국은 지난 10일 SVB를 폐쇄하고 2090억 달러(약 276조5000억원)에 달하는 은행 자산을 압류했다.

예금보호를 받는 25만 달러(약3억3000만원)에 대해서는 13일 접근 가능하다. 하지만 SVB의 고객들은 벤처캐피털펀드, 기술 및 헬스케어 스타트업(새싹기업)으로 잔고가 예금보호액을 대부분 훌쩍 넘는다.

은행 규제당국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예금자들이 다음주 1차 대금을 받을 수 있고, 나머지는 SVB의 자산 현황에 달렸다고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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