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무 "SVB 구제금융 고려하고 있지 않다"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소재 기술전문은행 실리콘밸리뱅크(SVB)가 사실상 파산한 가운데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대규모 구제금융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12일(현지시간) 옐런 장관은 CBS 뉴스 '페이스 더 네이션(Face the Nation)'에 출연해 "우리는 예금자들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그들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금융위기 당시 대형 은행의 투자자와 소유주들이 구제금융을 받았다는 점을 분명히 하겠다"며 이번에는 구제금융 조처가 없음을 시사했다.

옐런 장관은 "국민들은 우리 은행 시스템의 안전과 건전성에 대해 확신을 가질 수 있다"며 "규제 당국은 위기가 다른 은행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보장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SVB는 미국에서 최근 10년래 최대 규모로 파산한 은행이다. 금리 인상 압박으로 스타트업 예금주들이 예금을 인출하기 시작하며 자본 부족이 심해졌고, 자본 확충에 실패하자 정부가 나섰다.

캘리포니아주 당국은 지난 10일 SVB를 폐쇄하고 2090억 달러(약 276조5000억원)에 달하는 은행 자산을 압류했다.

예금보호를 받는 25만 달러(약3억3000만원)에 대해서는 13일 접근 가능하다. 하지만 SVB의 고객들은 벤처캐피털펀드, 기술 및 헬스케어 스타트업(새싹기업)으로 잔고가 예금보호액을 대부분 훌쩍 넘는다.

은행 규제당국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예금자들이 다음주 1차 대금을 받을 수 있고, 나머지는 SVB의 자산 현황에 달렸다고 전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옐런 장관과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언급하며 구제금융 도입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빗발쳤다. SVB 인수자를 찾지 못하면 정부가 직접 예금자 보호에 나서야 한다는 취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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