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B 파산, 금융 위기 공포 씨앗…은행 취약성 부각"
- 23-03-13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소재 기술전문은행 실리콘밸리뱅크(SVB)의 파산이 금리 인상이라는 공포의 씨앗을 금융시장에 심었다고 로이터통신이 최근 분석했다. 수 개월 동안 투자자들은 금리인상 위협에도 크게 위축되지 않았지만 SVB 파산이 이 모든 분위기를 바꿔 놓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금리인상 이후 처음으로 시스템 위험 상승"
기술 및 헬스케어 스타트업(새싹기업)과 벤처투자자를 주요 고객으로 둔 SVB가 대량 예금인출(뱅크런)에 휩싸이며 초고속으로 망해 버렸다. 금리인상 압박에 주요 고객들이 예금을 인출하며 SVB는 자본 부족이 드러났고 결국 자본 확충에 실패하며 파산하고 말았다.
SVB 파산은 금리인상에 그동안 크게 위축되지 않았던 투자자들 뿐 아니라 다른 은행들에도 경종을 울리는 사건이다. 금리인상에 따른 국채 급락에 은행들도 취약할 위험이 상기된 것이다.
미국 은행주는 지난주 12% 넘게 폭락해 2020년 초 이후 최대다. 독일은 코메르츠방크는 이례적으로 SVB 위협을 일축하는 성명을 내놓았지만 파생상품시장에서 달러 수요가 급증하며 금융시스템의 긴장을 보여줬다고 로이터는 평가했다.
롬바르드오디에자산관리의 플로리안 엘포 매크로 본부장은 로이터에 "금리 인상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시스템 위험이 실질적으로 상승한 순간"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미미한 떨림이지만 각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연준을 필두로 전세계 중앙은행들은 10년 넘게 느슨한 통화정책으로 돈의 홍수 시대를 유도하며 경제를 지원했었다. 통화 완화는 심지어 가상의 암호화폐까지도 만들어낸 셈이다.
하지만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에서 인플레이션이 수 십년 만에 최고로 치솟으며 중앙은행들은 돌연 긴축 고삐를 바싹 죄며 역주행에 돌입했다. 대출 비용이 급증하며 채권과 회사 주식은 큰 손실을 봤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번 긴축 사이클 동안 주요 경제국에서 오른 금리는 모두 3000bp(1bp=0.01%p)가 넘는다. 1980년대 이후 가장 가파른 금리인상이다.
◇"SVB의 미실현 손실 위험 특별하지 않다"
SVB는 210억달러에 달하는 보유채권, 특히 주로 미 국채를 팔았는데 18억달러 손실을 봤다. 이로 인해 다른 은행들의 채권 포트폴리오도 위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것이다. 보유채권의 미실현 손실이 현실화할 위험이 부각됐다.
CI루즈벨트의 제이슨 베노위츠 수석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금리가 너무 빠르게 움직였기 때문에 많은 은행들이 미실현 손실을 감수하고 있다"며 "SVB 위험이 특별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SVB 위기의 특성은 은행시스템 전반에서 나타나는 공통점"이라고 덧붙였다.
높은 금리 환경에서 채권 수익률이 오르면 채권 가격은 떨어지고 소규모 은행들은 더 큰 위험에 처해 있다고 애널리스트들은 입을 모았다.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지난해 200bp 급등했고 금리인상 베팅이 재개되며 2월에만 거의 40bp 뛰었다. AJ벨투자의 러스 몰드 투자리서치책임자는 "SVB 사태는 많은 금융기관들이 큰 미실현 손실을 감수하고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 준다"고 말했다.
BNY멜론의 제프리 유 EMEA 시장전략가는 "금리인상이 대출 손실로 이어지고 일부 은행은 스트레스에 직면한다는 점을 반영해 재조정이 필요하다는 것이 상기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위험들을 확인하고 대출 손실과 파산 증가를 목격할 것이라는 경종이 울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민중미술 거목’ 김봉준 화백 "‘다문화 공생’출발을 시애틀서…"(영상)
- 서은지 시애틀총영사, 오레곤 한인단체장들과 간담회 개최
- "서울대 워싱턴주 동창회 장학금 신청하세요"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8일 3개 코스로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8일 토요산행
- ‘불타는 트롯맨’탑7 “한인 여러분 정말 감사드립니다”
- 킹카운티 법원 정상기 판사 사실상 당선 확정
- 벨뷰통합한국학교 신나는 운동회 개최
- 한국 ‘민중미술 거목’ 김봉준 화백 시애틀온다
- '불타는 트롯맨' 탑7 시애틀 공연 신나고 재미었다(+영상.화보)
- 아시아나항공 “한국행 최대 30% 할인 등 여름 특가이벤트”
- KWA대한부인회 "피어스카운티 비지니스 활성화 그랜트 신청하세요"
- 타코마서미사 자비 넘치는 부처님 오신 날(영상,화보)
- 윤요한 앵커리지한인회 전 회장 모친상
- '불타는 트롯맨' 탑7 시애틀 공연 성황리에 열려(동영상)
- [시애틀 수필-박보라] 왠지, 웬즈데이
- 한인 제이슨 문 머킬티오시의원, 워싱턴주 하원 출마한다
-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미국 하이킹코스에 무궁화 심었다
- 시애틀 방문중인 김동연 경기지사 가슴아픈 사연 전해져
- 어젯밤과 오늘 새벽 시애틀에 환상적인 오로라 관찰돼(영상)
- 서은지시애틀총영사 28일 코리아나이트 시구한다
시애틀 뉴스
- 50대 타코마 시의원,자궁경부암으로 별세
- 90세 흑인 전직파일럿 태운 블루오리진 우주선 발사(영상)
- 자폐 앓은 벨뷰 10대 밤새 탈출 대소동
- 시애틀 발라드 명물 ‘업 하우스’ 셋집으로 나와
- 시애틀 팔리아치 피자 또 집단소송 당했다
- MS "AMD 칩 쓸 것" 엔비디아 2% 급락-AMD는 1% 상승
- 시애틀지역 재산세 또다시 인상 추진되고 있다
- I-5 도로서 망치 휘두르던 남성 경찰총에 사망
- 시애틀지역 홈리스 역대 가장 많아졌다
- '보잉 공급업체' 스피릿에어로 시스템스, 직원 500명 감원
- 시애틀시 인구 성장 많이 주춤해졌다
- 시혹스 9월8일 개막전으로 ‘마이크 맥도널드’시대 연다
- 올 여름 시택공항 혼잡 면할 수 있을까
뉴스포커스
- "병·의원 갈 때 신분증 꼭 챙기세요"…없으면 진료비 '폭탄'
- 정부 "의료계, 실현 불가능한 조건 내세우지 말고 대화 나서달라"
- 추경호 "설익은 정책 발표하면 당도 정부 비판할 것"…직구 논란 겨냥
- "음주 뺑소니범이 공연"…김호중 '열흘 거짓말' 전국민 농락
- 버닝썬 피해자 "눈 떠보니 침대 위…웃는 사진 강요, 합의 성관계 주장"
- '천만배우' 마동석, 예정화 신혼집 샀나? 청담동 고급빌라 '43억' 현금 매수
- '배현진 습격' 중학생 퇴학 안 당했다…소년원 가면 재복귀 가능
- '김건희 명품백' 오늘 고발인 조사…"뇌물·인사청탁 추가 고발할 것"
- 의대 증원 순항에 학원가 '활기'…입시설명회에 '반수반' 이른 개강
- 서울 모든 지하차도 전기설비 지상으로…침수사고 막는다
- 의료파업 3개월 난무했던 고소·고발, 속도 안나는 수사 왜?
- 한강공원에 생기는 '맨발 걷기길'…가을 시민에게 개방한다
- 이재명, 秋탈락 후폭풍 진화 "당원 권한 2배로"…연임론엔 웃음만
- 대통령실 "의료개혁 정당성 인정…전공의·의대생 돌아와야"
- 'KC 미인증 직구 금지' 거센 비판에 철회…"위해 제품만"
- 54세 생일에 정상 오른 최경주 "연장 첫 홀 믿을 수 없어, 극적인 우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