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고용 빛과 그림자…강력한 일자리 성장 vs 임금인상 둔화

미국 고용시장이 또 다시 뜨거운 한 달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2월 고용이 탄탄한 성장세를 보이며 서프라이즈를 연출했다. 하지만 내막을 보면 호재와 악재가 뒤섞이며 실상은 엇갈렸다.


여성과 소수 인종을 포함해 더 많은 이들이 고용 시장에 합류해 노동참여율이 높아졌고 많은 노동자들의 임금 인상이실제로 가속도가 붙었다는 점은 좋은 소식이다. 하지만 신규 고용이 특정 산업에 집중됐고 평균 노동시간이 떨어졌다는 것은 나쁜 소식이다.


다음은 10일(현지시간) 미 노동부가 내놓은 2월 고용보고서의 호재와 악재를 나눠서 살펴본 것이다.


◇ 호재

-비농업 신규 고용은 31만1000명으로 예상치(20만명)을 크게 웃돌았다. 고용은 11개월 연속 예상을 상회했다.


-노동참여율이 62.5%로 2020년 3월 이후 최고다. 25~55세, 여성, 소수인종의 노동참여율도 상승했다.


-25~54세 핵심생산 가능인구의 고용률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반등했다. 고용률은 단순 노동인구가 아니라 실제 일을 하는 이들이 늘었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호재다.


-비관리직 임금이 0.5% 늘었는데 3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주로 서비스 산업이 상승분을 주도했다.


-실업 지속기간 중간값은 8.3주로 7월 이후 최저다. 실업자들이 그만큼 빠르게 다시 일자리를 구할 수 있었다는 의미다. 실업 기간 평균은 2020년 7월 이후 최저다.


-건설 부문에서 신규 고용은 2만4000명으로 주택시장의 침체에도 일자리가 계속 늘었다. 건설 고용은 경기 하락기에 가장 먼저 반응한다.


-임시 고용이 지난해 말 급격하게 줄었다가 2개월 연속 늘었다. 임시 고용은 노동 수요의 선행지수로 여겨진다.


◇ 악재

-관리직을 포함한 노동자들의 시간당 임금이 전월비 0.2% 증가해 예상을 하회했고 1년 만에 가장 적게 늘었다.


-주당 근로시간은 평균 34.5로 줄었는데 고용주들이 수요 부진에 근로 시간을 단축하는 경향이 있어 잠재적으로 우려할 만한 부분이다.


-확산지수가 2020년 4월 이후 최저로 떨어졌다. 확산지수는 고용성장이 모든 산업에 얼마나 확산하는지를 추적한다.


-실업자와 임시 고용이 끝난 이들은 22만3000명 급증했는데 팬데믹 초창기 이후 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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