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올해도 13% 감원할 듯

WSJ "조직·사업에도 '메스'가할 듯"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규모 감원에 나선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메타는 향후 수개월에 걸쳐 무더기 감원에 나설 예정이며, 규모는 지난해 13%와 비슷할 것으로 추정된다.

우선 다음주에 발표될 1차 감원에서 비기술직 인력을 대량 해고할 것으로 보인다고 WSJ는 분석했다. 메타는 또 진행 중인 일부 프로젝트를 중단하고 팀도 해체할 방침이다.

일례로 메타에서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사업을 관장하는 '리얼리티 랩스'의 웨어러블 기기 계획이 중단된다.

메타는 지난 9일 사내 직원들에게 신제품 실험 그룹(NPE)을 해체한다고 알렸다. NPE는 2019년에 신규 고객을 위한 앱을 만들기 위해 구성된 팀이다.

수전 리 메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전날 한 행사에서 "우리는 애플리케이션과 리얼리티 랩스 등을 포함한 회사 업무 전반을 지속적으로 살펴보면서 우리의 지원이 최고의 기회를 위해 배치돼 있는지를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일부 프로젝트를 중단하고 특정 팀에서 자원을 이동하는 어려운 결정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메타는 관리자급 인력을 간소화하고, 비슷한 업무를 담당하는 팀을 하나로 묶는 등 조직 개편에 나섰다.

메타의 최고운영책임자(COO) 하비어 올리번은 "이를 통해 자원을 훨씬 빨리 이동할 수 있다"며 "더 효율적인 회사로 거듭날 수 있다"고 말했다.

메타는 향후 몇주 안에 일부 사무실을 개방된 공간에서 자유롭게 책상을 사용할 수 있는 공유 공간인 '핫 데스크'로 전환할 예정이다.

앞서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회사가 올해를 '효율성의 해'로 명명하고 일부 프로젝트를 중단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힌 바 있다.

온라인 서비스를 기반으로 하는 메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기간 인력을 기존의 배 수준인 8만7,000명 이상으로 늘렸다.

그러나 이후 디지털 광고 판매 부진과 주가 폭락에 직면하면서 작년 11월에 사상 첫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메타가 작년에 해고한 인력은 전체 직원의 약 13%로 1만1,000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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