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최고 부호 무케시, '캄파콜라' 재출시 계획 발표…인도인 향수 자극

"어린 시절 추억 담겨 있어" 인도 시대 풍미했던 캄파콜라

1970년대 지낸 인도인들, 학창시절 회상하며 관심 집중

 

아시아 최고 부호인 무케시 암바니가 1970년대 코카콜라와 펩시에 필적했던 인도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캄파(Campa) 콜라’ 재출시 계획을 밝히면서, 당시 해당 콜라를 즐겨 마시며 자란 수백만 인도인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암바니가 이끄는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그룹이 수십억 달러 규모를 투자해, 인도의 1970년대 시대를 풍미한 캄파콜라를 다시 선보일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인도에서는 1990년대 초까지만 해도 미국산 코카콜라를 찾아보기 힘들었던 인도에서 캄파콜라는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다.

캄파콜라를 마시고 자란 인도인들은 재출시 소식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뭄바이 출신의 샤일레쉬 데사이(60)는 학창시절, 부모님에게 낮은 성적에 대해 말해야 할 때 캄파콜라를 마시며 불안감을 잠재웠던 기억이 있다고 추억을 회상했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들이 데이트를 신청하고 싶을 때 캄파콜라를 마시면서 자신감을 얻었던 기억도 있다고 CNN에 말했다.

수칸트 쿠라나는 “많은 이들의 어린 시절 추억이 담겨있다”며 캄파콜라가 향수를 불러일으켜 잘 팔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당시 캄파콜라 광고엔 유명 배우 살만 칸 등이 등장하는 등 젊은이들의 이목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포스터 광고 역시 다양한 색감 등을 사용해 인기를 끌었다.

아울러 ‘위대한 인도의 맛’이라는 슬로건으로 인도인들의 애국심을 자극시키기도 했다.

릴라이언스 그룹 측은 향수를 느끼는 인도 국민들에 캄파콜라를 어필하고, 과거 캄파콜라를 경험해보지 못한 요즘 젊은층에게도 이를 소개하고 싶다고 밝혔다.

인도 정부는 1991년 시장자유화 정책을 쓰면서 수입규제를 완화, 미국산 코카콜라의 물량공세로 판매량이 늘었고, 결국 2000년 국민 음료로 여겨졌던 캄파콜라는 생산이 중단됐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인도의 국민음료 재출시 계획이 많은 이들의 향수를 자극시키고 있는 만큼, 인기를 끌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한편 지난해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 암바니의 재산은 837억달러(약 117조원)로 세계 10위에 올랐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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