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AI 잇는 '프롬프트'…좋은 질문 하는 능력이 돈?

명령어에 따라 민감하게 달라지는 생성 AI 결과물…좋은 명령어가 좋은 결과로 이어져
사용량 따라 비용 지불하는 유료 AI 서비스…프롬프트 노하우 중요성 커질 듯

 

 인공지능(AI)의 일상화와 함께, AI 활용 능력이 개인의 업무 역량의 한 부분이 돼가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챗GPT를 활용법을 알려주는 유료 강의가 등장하는 등 인공지능 활용법 공유가 활성화 되고있다.

온라인 강의 플랫폼 '패스트 캠퍼스'에는 정가 15만원인 챗GPT 활용 강의가 등장했고, '유데미'에는 챗GPT 관련 강의가 500개 넘게 등록됐다. 

또 유튜브에서는 챗GPT를 활용법을 이용해 업무뿐 아니라 영어 학습에 활용하는 등 다양한 노하우 공유 영상이 각각 50만회에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인공지능을 사용 여부를 넘어 '잘 사용하는 법'에 대한 관심이 쏠린 영향이다.

인공지능 정책의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직원을 대상으로 챗GPT 업무활용법을 강의하기도 했다. 

가장 잘 알려진 사용 요령은 구체적인 질문을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유전자 조작'이라는 포괄적인 질문보다 "유전자 조작에 대해서 8살 아이에게 설명하고 싶습니다", "유전자 조작의 가능성과 한계"와 같이 구체적인 질문일 경우 상황에 맞는 답을 얻을 가능성이 커진다.

이렇게 인공지능에 넣는 명령어를 '프롬프트'라고 한다. 이 프롬프트를 어떻게 만드냐에 따라 결과의 질이 달라지는 만큼, 프롬프트를 다루는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역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프롬프트를 어떻게 구성하냐에 따라서 제작사가 걸어둔 '한계선'도 넘을 수 있다. 챗GPT의 경우, 혐오 차별, 욕설 등의 결과물을 피하도록 설계됐다. 하지만, 가상의 인물을 들어 그가 말할 법한 연설문이나 문장을 만들어 달라고 하면 출력이 되기도 한다.

이같은 한계에 대해서 제작사인 오픈AI도 인식하고 대처를 내놓기도 했지만, 이용자들은 새로운 방법을 찾기도 하는 '창과 방패'의 구도가 벌어지기도 했다. 향후 인공지능 제품 출시에 앞서 이러한 우회로를 찾고 개선하기 위한 작업도 이뤄질 전망이다.

이러한 프롬프트를 다루는 사람을 프롬프트 엔지니어라고 하는데, 지난달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인공지능 스타트업 엔트로픽이 연봉 33만5000달러를 걸고 프롬프트 엔지니어를 공개 모집하기도 했다.

또 프롬프트를 사고파는 서비스도 등장하고 있다. 프롬프트베이스(PromptBase)가 대표적이다.

프롬프트베이스에서는 달리2, 미드저니 등 이미지 생성 AI의 명령어를 판매하고 있다. 생성 인공지능 서비스가 무료인 경우도 있지만, 명령어 입력량이나, 생성 요청 수 등을 기준으로 값을 매겨 유료화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인공지능에 반복적인 생성요청을 할 때, 많은 비용을 지불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며 "좋은 프롬프트를 가지고 있거나, 프롬프트 작성 노하우를 알고 있을 경우, 질 좋은 결과물을 얻을 뿐 아니라 시행착오를 줄여 AI 이용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전자 조작에 대한 챗GPT의 답변. 구체적 상황을 제시하면 답변이 크게 달라진다. (챗GPT 화면 갈무리) 2023.03.10 /뉴스1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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