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인대, 리창 총리로 선출…'시진핑-리창' 체제 개막

장쥔 최고인민법원장·류진궈 국가감찰위원회 주임
12일 부총리·국무위원 등 선출…13일 폐막식서 시진핑·리창 연설

 

중국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리커창 총리의 후임에 리창이 선출됐다. 이로써 리창 신임 총리는 전날 3연임이 확정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시진핑-리창 체제'로 시진핑 3기의 막을 열게됐다.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전인대는 11일 오전 전체회의에서 리창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을 선출했다. 리창 총리는 이날 단일 후보로 나와 회의에 참석한 2947명의 전인대 대표들로부터 가운데 2936명으로부터 추천을 받아 선출됐다. 반대는 3표, 기권은 8표였다.

리창은 표결 후 선서에서 "중화인민공화국 헌법에 충성하고, 헌법의 권위를 수호하며 법적 의무를 다 할 것이다. 조국과 인민에 충성하며 직무를 성실히 수행할 것이며, 청렴하고 정직하며 국민의 감독을 받아 조화롭고 아름다운 현대 사회주의 국가를 건설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상하이 당서기였던 리창은 인구 2500만의 상하이를 철통같이 봉쇄해 도시 경제 마비의 주범이라는 악명을 얻었다. 이로 인해 그는 한동안 분노의 표적이 됐지만, 승진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실제 리창은 지난해 10월 중국 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최고지도부인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에 오르면서 사실상 리커창의 후임을 예약한 바 있다.

이날 전인대 투표의 관건은 '선출'이 아닌 약 3000명에 달하는 전인대 대표 전원으로부터 '만장일치 찬성'을 얻을지 여부였다. 지난달 열린 20기 중앙위원회 2차 전체회의(2중전회)에서 인사안이 이미 통과됐기 때문에 투표는 형식적인 절차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상은 빗나가면서 리창은 만장일치로 선출되지는 못했다.



리창은 시진핑 주석의 최측근 그룹인 '시자쥔(習家軍)' 파번에 속한다. 이른바 '시자쥔(習家軍)'에 속한 리창은 상하이시 당서기 시절 실용주의적인 면모와 과감한 개혁 성향으로 주목받아왔다.

다만 시 주석과의 친분과는 별개로 리창의 역할은 대폭 축소될 전망이다. 올해 전인대에서는 당의 권한을 강화하고 정부는 약화하는 이른바 '당강정약(黨强政弱)' 개혁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양회에서는 뿔뿔이 분산된 국무원의 감독·규제 권한을 일원화한 조직이 도입된 바 있다.

이로써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치적 라이벌로도 꼽혀오던 리커창 총리는 10년 임기를 채운 뒤 은퇴하게됐다.

이날 전인대는 이날 국가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국가감찰위원회 주임, 최고인민법원장, 최고인민검찰원장 등도 선출했는데, 잉융이 최고인민검찰원 원장을, 장유샤와 허웨이둥이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으로 선출됐고 장쥔은 최고인민법원장, 류진궈는 국가감찰위원회 주임에 올랐다.

한편, 올해 전인대에서는 시진핑 주석의 3연임이 확정돼 1인 독재 체제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세간 주목을 받았다. 시 주석은 10일 전체회의에 참석한 전인대 대표 전원(2952명 참석)으로부터 만장일치 찬성을 얻으면서 당과 국가 그리고 군을 모두 장악하게 됐다.

지난해 최고 지도부에서 물러난 한정은 국가 부주석에, 권력 서열 3위인 전인대 상무 위원장에는 자오러지가 임명됐다.

전인대는 12일 전체회의를 열어 부총리, 국무위원, 각종 부처의 부장과 주임 그리고 중국인민은행 행장 등을 인선하는 일정을 끝으로 13일엔 폐막한다. 폐막식에서 시 주석과 리창은 신임 총리는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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