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나스닥 1.8% 급락…금융위기 이후 최대 은행파산 SVB

미국 뉴욕 증시가 갑작스러운 은행 파산으로 강력한 매도세에 주저 앉았다. 미국 은행 전반의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갑자기 커지며 일말의 희망을 보여준 지난달 고용 보고서가 무색해졌다.

◇다우 주간 낙폭 4%…6월 이후 최대

10일(현지시간) 다우 지수는 전장 대비 345.22포인트(1.07%) 급락한 3만1909.64를 기록해 4거래일 연속 내렸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은 1.45% 떨어져 3861.59로 체결됐다. S&P500은 올들어 상승분은 0.6%로 오그라들었다.

나스닥 지수는 1.76% 급락한 1만1138.89로 거래를 마쳤다.

주간으로도 3대 지수들은 일제히 내렸다. 다우는 4.4% 급락해 6월 이후 최대 주간 낙폭을 그렸다. 다우는 올들어 3% 넘게 하락세다.

S&P500은 4.6% 떨어져 9월 이후 최대 주간 낙폭을 나타냈다. 나스닥도 4.7% 하락했지만 올들어 상승폭은 6% 이상이다.

이날 증시는 실리콘밸리콘뱅크(SVB)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의 파산한 은행이 되면서 급락했다. 캘리포니아주 은행 당국은 SVB 예금 보호를 위해 폐쇄한다고 밝혔다. SVB 파산은 미국 전반과 글로벌 은행까지 압박을 가했다. 월가 공포를 보여주는 변동성지수가 3개월 만에 최고로 장중에는 5개월 만에 최고까지 뛰기도 했다.

SVB는 전날 주식 매각 계획에도 자본 확충에 실패했다. 같은 날 암호화폐 대출은행 실버게이트 캐피털까지 암호화폐 거래소 FTX 파산에 따른 막대한 손실을 입어 청산을 결정한다고 밝히며 은행 전반으로 파산우려가 전염됐다.

◇엇갈린 고용 보고서< '복병' SVB 파산 공포

원래 투자자들이 이번주 최대 관심사는 은행이 아니라 경제지표, 특히 고용보고서였다.

개장 전 나온 지난달 비농업 고용보고서는 호재와 악재가 뒤섞였다. 신규고용은 예상을 상회했고 시간당 임금은 0.2% 오르며 전월치(+0.3%)보다 둔화했으며 실업률은 3.6%로 올랐다.

선물시장에 반영된 이달 금리인상폭이 0.5%p로 오를 확률은 고용보고서 이전 70%대에서 이후 40%대로 낮아졌다. 

하지만 이날 투자자들의 관심은 온통 은행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집중됐다고 팔레오레온의 존 프라빈 디렉터는 말했다. 그는 "고용보고서에서 나온 긍정적 부분이 무엇이든지 간에 SVB 상황에 따른 부정적 영향력이 증시를 끌어 내렸다"고 말했다.

S&P500의 은행 하부섹터는 0.5% 떨어졌다. JP모간체이스와 웰스파고가 2.5%, 0.6%씩 오르며 은행주 낙폭을 줄여줬지만 나머지 대부분이 하락했다.

의류업체갭은 예상보다 많은 분기손실에 월가 예상을 하회한 매출전망을 내놓으면서 6.3% 급락했다. 소프트웨어 오라클도 매출 전망이 부진해 3%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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