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동시장 둔화조짐, 0.5%p 금리인상 가능성 급락

미국 노동시장이 둔화할 조짐을 보임에 따라 연준이 3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할 확률이 급락했다.

미국 노동부는 10일(현지시간) 2월 비농업 부분 일자리 수가 31만1000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20만5000개)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는 지난 1월의 일자리 증가 건수(50만4000개)보다는 낮았지만 시장의 예상치를 큰 폭으로 상회한 것이다.

그러나 2월 실업률은 3.6%로 지난달(3.4%)보다 소폭 올랐다.

이뿐 아니라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보다 0.2%, 전년 동월보다 4.6% 증가하면서 모두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 특히 전월 대비 임금 상승률은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신규 일자리가 시장의 예상을 웃돌았지만 임금 상승률이 둔화되고 실업률이 오르면서 연준이 이달 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것이란 예상이 철회되고 있다고 로이터는 평가했다.

미국 노동시장이 그동안 연준의 공격적 금리인상으로 드디어 둔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연방기금금리(미국의 기준금리) 선물은 3월 FOMC에서 연준이 0.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할 확률은 38%로 반영하고 있다. 이는 전일의 68%에서 크게 내려간 것이다.

CME 갈무리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의회 청문회에서 “일부지만 인플레이션이 역전되고 있다”며 “연준은 더 많은 금리인상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발언하자 연방기금금리 선물은 3월 FOMC에서 연준이 0.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할 확률을 한때 80%까지 반영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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