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외면한 오리건 강간범 FBI가 잡았다
- 23-03-11
오리건 13세 소녀 신고 받은 베테랑 경찰관 “못 믿겠다” 딴전
경찰이 신고를 받고도 수사를 제대로 하지 않아 방치되고 있는 강간범을 미 연방수사국(FBI)가 나서 체포했다.
소셜 미디어를 통해 알게 된 남자에게 성폭행 당한 후 계속 위협을 받은 한 시골소녀의 신고를 오리건 경찰이 2년여간 묵살하자 가족이 연방수사국(FBI)에 직접 고발해 범인을 잡고 법정에 세워 파문이 일고 있다.
포틀랜드 연방지법은 8일 아동 성폭행 및 협박혐의로 기소된 마이클 웨인 라이온(39)에게 25년 징역형을 선고했다. 카린 이머거트 판사는 라이온이 전혀 반성의 기미가 없다며 당초 30년 형을 선고할 계획이었지만 검찰의 구형에 맞춰 25년을 선고한다며 석방 후 10년 감호 형을 추가한다고 밝혔다.
라이온은 2018년 3월 플로리다에서 피해소녀가 사는 오리건주 허미스턴을 찾아가 한밤중에 당시 13세였던 소녀를 불러내 모텔로 데려간 후 강간했다. 그는 성폭행 장면을 몰래 촬영하고 앞으로 말을 듣지 않으면 영상을 가족과 남자친구에게 보내겠다고 위협했고, 실제로 나중에 동영상을 유포했다.
한달 뒤 동영상을 목격한 소녀의 부모는 관할 우마틸라 경찰국에 찾아가 빌 라이트 형사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동영상을 보여줬다. 하지만 형사는 믿을 수 없다며 “남자친구와 싸운 여자 애들은 그의 마음을 되돌리기 위해 대개 이런 자작극을 벌인다”고 강변하고 폭행자의 신원을 알아오라고 말했다.
라이트 형사는 그 뒤 소녀의 집을 방문하고 그녀가 사용했던 아버지의 핸드폰을 압수해 갔다. 2개월 후 다시 소녀의 집을 방문한 라이트 형사는 핸드폰을 되돌려주며 수사가 전혀 진전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소녀가족은 가까스로 알아낸 라이언의 이름과 얼굴사진을 2020년 1월 라이트 형사에게 전달한 뒤 그가 이제 온 가족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한다고 신고했지만 라이트 형사는 여전히 믿을 수 없다며 “가짜 정보를 근거로 체포하면 경찰국이 소송을 당할 위험이 있다”고 주장했다.
경찰 경력 37년차인 라이트는 사건이 벌어진 모텔의 숙박자 명단도, CCTV 영상도 조사하지 않았으며 소녀가 사용한 스냅챗과 인스타그램에 발신인의 신원조회도 의뢰하지 않았던 사실이 재판과정에서 밝혀졌다. 그가 압수해간 전화기도 그의 책상 위 상자에 방치돼 있었다.
결국 소녀의 계모가 구글을 통해 FBI 전화번호를 알아낸 후 피 말리는 상황을 신고했고, FBI는 즉각 수사에 나서 2020년 12월 펜실베이니아에서 라이언을 체포했다. 소녀의 가족은 라이트 형사와 달라 학셀 우마틸라 경찰국장, 데이빗 스탁데일 우마틸라 시 매니저 등을 상대로 2,600만달러 배상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타코마한국학교, 특별한 한국어 여름학교 캠프 연다
- KWA대한부인회 평생교육원 봄학기 수료식
- UW 한인 이수인교수 삼성호암상 받았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일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박3일 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일 토요산행
- <속보>아동성폭행 타코마 한인군인, 택시기사 살해혐의로도 기소돼
- 600명 ‘코리아 나이트’서 스트레스 확 날렸다(+영상,화보)
- K-SCAN 한인상공인 길잡이 역할 돋보인다
- [화보] 코리아나이트 신나고 재미있었다
- 벨뷰통합한국학교 전통혼례식 "참 멋있어요"(+영상,화보)
- “FWYSO 봄 연주회에 한인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UW동아시아도서관, 김봉준 작가 초청 행사
- [기고-샘 심] 제44선거구 워싱턴주 하원의원에 출마하는 이유
- 오리건 한인, 어머니 숨지게 한 양로원에 1,000만달러 소송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 [서북미 좋은 시-이춘혜] 나그네 길에 길동무
- 샘 심 시애틀한인회 부회장도 워싱턴주 하원 출마한다
- 시애틀 영사관, 중소벤처기업 지원협의체 개최
- 한인2세들이 시애틀 영자신문 인수했다
- 미국프로축구 열린 시애틀 축구장서도 "Korea"
시애틀 뉴스
- 오리건 해안 홍합채취 금지됐다
- 코스트코 핫도그 가격 '1.50달러' 안올린다
- 시애틀찾은 연방의무감 "고독은 전염병, 우리 모두 대처해야"
- 워싱턴주지사 출마한 퍼거슨장관 공직자 윤리위반 시비
- 워싱턴주 식당서 오늘부터 플라스틱용기 사용금지된다
- 워싱턴주 차나 주택 보험 왜이리 비싼가? "보험료 인상이유 밝혀라”
- 시애틀경찰국장은 ‘파리목숨’인가? 디아즈 국장 해임 놓고 논란
- 아마존 드론 장거리 배송 승인 얻었다
- 애드리언 디아즈 시애틀 경찰국장 잘렸다
- 시애틀지역 집값도 큰 폭으로 올랐다
- 워싱턴주 10대 소년 하이킹중 400피트 절벽 아래로 추락했는데 경미한 상처만
- 빌 게이츠 전처 멀린다, 여성 인권단체에 10억달러 기부
- 시애틀지역 정신질환자 자연환경서 치료한다
뉴스포커스
- '가스 폭발' 기억하고 있는 포항 시민들 "산유국 되나" 들썩
- 백종원 찾은 청도 '그 맛집'…"밀양 성폭행범이 돈 없어 살려달라 해 고용"
- 참치김칫국·감자수제비…김호중 '서울구치소' 식단에 누리꾼 "잘 나오네"
- 尹 "동해에 140억 배럴 석유·가스 가능성…내년 상반기 중 결과"
- 최-노 '세기의 이혼' 판결에 등장한 '정경유착史'…'비공개' 원칙 어겼나
- 서울경찰청장 "민희진 조사하면 윤곽 나올 것…차두리 명예훼손 곧 결론"
- 대통령실, '尹 격노설' 관계자발 보도에 '부정확' 선 그어
- 의협 "의사 총파업 투표"…동네의원 "국민 반감만 커질 것"
- 22대 국회 개원했지만…가상자산 '2단계 입법' 첩첩산중
- 면세업계, 임대료·송객수수료 딜레마…"하반기엔 웃을까"
- '세기의 이혼' 판결에…쇄신 나선 SK그룹 사업 재편 영향권
- 이준석 "여당이 '김정숙 특검법' 발의?…두 글자로 줄이면 생쇼"
- 큰 싸움 예고한 의협…"4~7일 총파업 회원투표"
- 5㎏짜리 '오물풍선' 서울서만 96개…차량 유리도 파손
- "밀양 여중생 성폭행범, 딸 낳고 맛집 운영…백종원도 방문"
- 개혁신당 이기인 "사망 훈련병 지휘관 ○○○ 중대장"…실명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