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의회 증언이 금리에 대한 모든 것을 바꿔 놓았다"

 제롬 파월 연준의 의장의 존재감은 강렬했다. 그는 불과 몇 분간 의회 증언에서 금리에 대한 거의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다고 CNBC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의 의회 증언 전 시장은 연준이 연내 금리인하에 돌입할 수도 있다고 봤다. 또 더 이상의 0.5%포인트 금리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믿었다. 이뿐 아니라 연말 미국의 기준금리가 5.0%~5.25% 범위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그의 의회 증언 이후 모든 것이 바뀌었다.

연내 금리인하는 물 건너 갔고, 3월 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0.5%포인트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며, 연말 기준금리가 5.75%에 근접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이같이 분위기가 급반전한 것은 미국의 인플레이션율이 다시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파월 의장도 상원 증언에서 “일부지만 인플레이션이 오히려 상승하고 있다”며 “연준은 더 많은 금리인상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실제 1월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둔화세가 약화됐고, 일부는 역전된 것도 있었다.  

미 상무부는 지난달 24일 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5.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5.0%)을 넘어선 것은 물론 전달(5.3%)보다 오히려 상승한 것이다.

중요한 것은 시장의 예상을 상회한 것이 아니라 전월보다 높아졌다는 점이다. 연준이 지난 연말부터 긴축의 속도를 완화하자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다시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앞서 발표된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도 모두 시장의 예상을 웃돌았었다.

이뿐 아니라 고용시장도 매우 견조하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1월 비농업 부분의 신규 일자리가 51만7000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18만8000건을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이는 또 전월의 26만 건보다 두 배 정도 많은 것이다.

이에 따라 실업률도 3.4%로 내려갔다. 시장의 예상치는 3.6%였다. 실업률 3.4%는 1959년 5월 이후 64년래 최저 수준이다.

신규 일자리가 크게 는 것은 코로나가 완화되면서 레저 및 접객업, 여행업 등에서 일자리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했음에도 미국의 노동시장은 여전히 강력한 것이다.

이에 따라 연준이 보다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오는 3월 21-22일 열리는 FOMC에서 연준이 0.2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할 가능성이 크지만 0.5%포인트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봤다.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보다 공격적으로 금리인상을 할 것이기 때문에 주식시장이 급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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