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증시 급락 야기한 'SVB 파이낸셜' 어떤 회사?

9일(현지시간) 실리콘밸리의 지방은행인 ‘SVB 파이낸셜’의 주가가 60% 이상 폭락하면서 금융주가 일제히 급락하자 미국증시의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SVB가 뉴욕증시는 급락을 야기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이 은행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SVB는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본사를 둔 지방은행이다. 지역 특성상 주로 벤처 업체에 대출을 해주고 있다.

그러나 최근 빅테크 기업의 감원이 잇따르는 등 IT업계가 위기를 맞자 스타트업(새싹기업)에 대출해 줄 자금이 바닥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연준이 공격적 금리인상에 나섬에 따라 펀딩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SVB는 이날 현금을 마련하기 위해 모두 22억5000만 달러(약 2조9700억원)의 주식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주가가 60% 이상 폭락했다.

주가가 폭락하자 이 회사의 최고경영자(CEO) 그렉 베커가 직접 나섰다. 그는 긴급 콘퍼런스콜을 통해 “회사의 현금이 부족해 주식을 팔지만 유동성 위기에는 빠지지 않을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안심해도 좋다”고 강조했다.

SVB의 주가가 폭락하자 주로 벤처 업체에 대출을 해주는 동종 은행의 주가도 일제히 급락했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퍼스트 리퍼블릭’이 16.5%, 지온 뱅코프가 12% 각각 급락했다.

이뿐 아니라 미국 유수의 은행인 JP모건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모두 5% 이상 급락하는 등 미국 주요 은행들의 주가도 일제히 하락했다.

이에 따라 이날 S&P 금융부문은 6% 급락했다. 이는 2020년 6월 이후 최대 일일 낙폭이다.

금융 부분이 급락하자 미국 증시도 일제히 급락 마감했다. 다우가 1.66%, S&P500은 1.85%, 나스닥은 2.05% 각각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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