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시에선 단독주택보다 뒤채 건축이 더 많았다

시정부 발급 ADU 퍼밋 지난해 처음으로 단독주택 앞질러 


시애틀시내에서 사상 처음으로 공식적인 단독 주택을 짓는 것보다 집 뒤뜰에 별채 형식으로 조그만하게 건축하는 '뒤채'건축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시애틀시정부가 발급한 주택신축 퍼밋 가운데 단독주택용보다 뒤채 등 부속가옥(ADU)용이 사상 처음으로 더 많았다. ADU는 ‘accessory dwelling unit'의 약자이다.

지난해 발급된 ADU용 퍼밋은 총 988채로 2019년의 280채보다 무려 250%나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중 650여채는 이미 완공됐다.

전체 ADU 퍼밋 중 437채는 본채에 붙은 증축형태로 AADU 또는 ‘장인(장모) 집’으로 불리며 나머지 551채는 본채와 떨어진 독립가옥으로 DADU 또는 뒤뜰 독채(뒤채)로 분류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요즘 유행하는 ADU는 주택을 신축할 때 아예 AADU와 DADU를 타운하우스처럼 패키지로 건설하는 방식이다. 노부모 주거용, 아니면 임대용으로 렌트수입을 올리기 위해서다. 전체 ADU 퍼밋의 12%는 에어비엔비 형태의 단기임대용인 것으로 밝혀졌다.

일부 ADU는 콘도 퍼밋을 받아 건축된 후 본채와 별도로 매매되기도 한다. 시당국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들 콘도의 중간가격은 73만2,000달러로 싸다고 할 수 없다. 하지만 같은 부지 안의 본채인 단독주택의 중간가격이 120만달러인 점에 비하면 상당히 저렴한 편이다.

시의회는 시애틀 인구에 비해 원천적으로 부족한 주택을 보충하기 위한 수단으로 지난 2019년 조닝(토지용도 조례)을 변경, 한 단독주택 부지 당 부속주택을 2채가지 지을 수 있도록 허용했다. 집 주인이 반드시 현지에 주거해야 한다는 규정도, 별도 주차장을 갖춰야 한다는 규정도 삭제됐다.

시애틀 주택시장의 주류는 여전히 아파트이다. 지난해 신축된 아파트 및 타운하우스가 1만1,000여 유닛으로 ADU 퍼밋의 11배에 달한다. 하지만 ADU는 아파트가 들어설 수 없는 단독주택 지역에 지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앞으로 계속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ADU 퍼밋이 가장 많이 발급된 동네는 그린우드로 168채였다. 그 뒤를 센트럴 지역이 116채, 노스게이트가 111채, 라베나가 106채, 선셋힐이 97채, 퀸 앤이 82채, 웨지우드가 81채 순으로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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