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장병·초밥에 침 바른 日 '초밥테러' 일당, SNS 영상으로 덜미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최대 징역 3년 처할 수 있어

 

피해 본 초밥 체인점, "모방범죄 막기 위해 AI 기술 시스템 개발 중"

 

지난 2월 일본 유명 회전 초밥 체인점에서 간장병 및 컨베이어 벨트 위 초밥에 침을 묻히는 등 비위생적인 장난을 친 일당 3명이 아이치현(県) 경찰에 체포됐다.

8일 니혼테레비 뉴스제로 보도에 따르면 요시노 료가 용의자(21) 외 15세 소녀와 19세 남성 총 3명을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를 받는다.

3인방은 자신의 죄를 스스로 알렸다. 비위생적인 장난을 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트위터 및 틱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플랫폼에 올렸기 때문이다.

영상 속에서 요시노 용의자는 컨베이어 벨트 위를 회전하고 있는 초밥 한 접시를 맨손으로 거칠게 낚아채 입에 욱여넣는다.

곧이어 테이블 위 놓인 간장병을 입에 털어 넣는다. 이때 간장병이 직접적으로 입에 접촉하는 모습이 그대로 찍혔다.

경찰 대변인은 "삼인방의 장난 때문에 초밥 체인점 직원들이 긴급 청소를 해야 했다"며 "정상적인 업무 운영이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8일 일본 회전 초밥 체인점 쿠라스시가 발표한 입장문. (출처 쿠라스시 누리집)


초밥 테러 피해를 본 쿠라스시는 성명을 통해 "체포를 계기로 손님들과의 신뢰 관계를 송두리째 뒤흔드는 민폐 행위가 '범죄'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 앞으로 모방범이 나오지 않길 절실히 마란다"고 밝혔다.

쿠라스시는 비슷한 범죄에 대처하기 위해 AI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초밥 테러를 당한 것은 쿠라스시뿐이 아니다. 앞서 또 다른 회전초밥 체인점 '스시로'는 스시테러 사건 이후 주가가 폭락했다.

'하마스시'에서도 한 번 가져간 접시를 다시 벨트 위에 놓는 영상이 SNS 게시돼 논란이 됐다.

한편 일본에서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가 성립되면 최대 징역 3년에 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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