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옥스퍼드대학, 내달부터 교수-학생 연애 금지한다

학생단체 "교수-학생 간 연애, 불평등 초래"…대학 측에 금지 촉구

 

영국 명문대인 옥스퍼드 대학이 교수, 교직원들과 학생 간 연애를 금지시킨다.

영국 라디오채널 LBC에 따르면 옥스퍼드대학교는 새로운 교칙에 따라 내달 17일부터 교수와 학생 간 연애를 금지시킨다.

그간 옥스퍼드 대학은 교수와 학생간 '친밀한 관계'를 지양할 뿐 연애를 금지하지는 않았으나 다음 달부터 교수가 학생과 연애 중이거나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사실이 적발되면 교수는 파면될 수 있다.

옥스퍼드 측은 새 교칙이 수개월에 걸쳐 논의됐다는 입장이다. 옥스퍼드대 성폭력 반대 운동을 벌이는 학생단체 '여기서부터 시작(It Happens Here)'은 지난 2021년부터 교직원과 학생 간 관계가 편애, 학업에 대한 신뢰 훼손 등 다양한 불평등을 초래한다며 부적절한 관계를 금지하도록 대학 측에 요구해왔다.

또한 지금까지 옥스퍼드대학에서는 성(性)적 위법 행위에 대한 학생측 불만이 5건이나 접수됐음에도 직원 단 한 명만이 해고됐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옥스퍼드대 대변인은 "학생들이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며 성폭력 등이 용납되지 않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에서도 이같은 교칙은 주류 대학을 중심으로 시행되고 있다. 유사한 교칙을 시행 중인 대학은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 등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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