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쇼크'에 환율도 놀랐다…22원 뛴 1321.4원 마감

장중 연고점(1326.6원) 부근인 1323.9원까지 상승하기도

 

8일 달러·원 환율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에 급등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22원 오른 1321.4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전날 대비 17.8원 오른 1317.2원에 출발한 뒤 근처에서 등락하다가 1323.9원까지 올랐다가 하락한 채 마감했다. 환율 연고점은 1326.6원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도 105.7대로 오르며 연중 최고 수준을 보였다.

이날 환율 급등은 파월 의장이 전날 미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최근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더 강력하게 나왔으며, 이는 최종 금리 수준이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높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그는 "최근 몇 달 동안 인플레이션(물가오름세)이 완화하고 있지만 (연준의 목표치인) 2%까지 낮추는 과정은 멀고도 험난한 길이 될 것"이라며 "데이터 전체가 더 빠른 긴축이 정당하다(warranted)는 것을 보여준다면 금리 인상의 속도(pace)를 높일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시장은 오는 21~22일 진행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베이비 스텝'(0.25%포인트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해 높게 봤지만, 파월 의장의 이날 발언으로 '빅스텝'(한 번에 0.5%포인트 금리인상) 우려가 커졌다. 최근 인플레이션 완화폭이 둔화하고 미국의 노동시장이 여전히 강력한 지표들이 잇따라 나온 점도 빅스텝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달러 강세에 따라 환율은 장중 20원 이상 급등하며 원화 약세폭을 확대했다"며 "엔화, 위안화 약세폭 확대도 원화 하락을 추가 견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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