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서 미국인 4명 피랍됐다가 2명 사망…미용 의료시술차 방문

 

수사 당국, 마약 카르텔 오인해 생긴 사건으로 파악중
멕시코 대통령, 대대적 보도 美언론에 "옐로우 저널리즘" 비판

 

멕시코 북동부에서 무장괴한들에 납치됐던 미국인 4명 중 2명이 숨지고 살아 남은 2명은 미국으로 이송됐다고 당국이 밝혔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과 멕시코 당국은 지난주 멕시코 마타모로스에서 납치됐던 미국인 4명 중 2명은 숨진 채 발견됐고 생존자 2명은 미국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살아남은 2명 중 1명은 다리에 총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한명의 부상 정도는 심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2명의 시신은 마타모로스 남동쪽 나무 오두막에서 멕시코 보안군에 의해 발견됐다고 당국은 밝혔다. 

수사 당국은 오두막을 지키고 있던 24세 멕시코 남성을 체포해 미국인 2명이 어떻게 사망하게 됐는지를 조사 중이다.

미국인 4명은 친구 사이로, 늘어진 복부 피부 조직을 제거하는 시술을 받으려는 친구를 따라 다 같이 멕시코에 입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지난 3일 미국인 4명이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출발한 흰색 구급차가 멕시코 국경을 넘자마자 무장 괴한의 총격을 받고 납치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책임 있는 사람들을 모두 찾아 처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FBI와 공조해 수사하고 있는 멕시코 검찰은 이번 사건이 미국인을 표적으로 한 것이 아닌, 현지 갱단들의 갈등 속 미국인들을 현지 카르텔로 오해해 벌어진 사건으로 보고 있다. 

마타모로스주는 마약 밀매를 비롯한 조직범죄로 악명 높은 곳으로 꼽히며, 최근 카르텔 내부 알력 다툼이 근래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 美, 마약 조직 범죄 강력 대응 촉구…멕시코 대통령은 美언론 '비판'

특히 멕시코 마약 카르텔이 주로 거래하는 합성 오피오이드인 펜타닐로 인한 과다 복용 사망자가 최근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정부는 국경에서 벌어지는 조직적 범죄에 대한 강경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은 "멕시코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때"라며 일부 멕시코 마약 카르텔을 "외국인 테러 단체"로 분류하고 필요하다면 군사력을 사용할 수 있는 법안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존 커비 백악관 대변인은 멕시코에서 가장 폭력적이고 폭력적인 주 중 하나인 타마울리파스에서 발생한 이번 사건을 강력 비판했다.

그는 "미국 시민들에 대한 공격은 어디서든 용납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미국 언론들에 의해 대대적으로 보도, 미국에서 멕시코에 대한 부정적인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는 데 충격이라고 표하면 '위선자들', '옐로우 저널리즘"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 달 미국에서 멕시코인 일용노동자 두 명이 살해당했을 때에는 단 한 줄도 쓰지 않고 미이라처럼 침묵했다면서, 이번 사건을 집중 보도 하고 있는 미국 언론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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