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ㆍ아프리카 '5000명 피해' 이란 '여학교 독극물 사건' 용의자 체포…"용서 못해"
- 23-03-08
해외 본부 둔 반체제 언론과의 연관성 등 집중 조사중
당국 '용서할 수 없는 범죄' 비판하며 사형 등 엄벌 예고
지난 몇달 간 5000명이 넘는 피해자를 낸 이란 여학교 독극물 사건과 관련해 여러 명의 용의자가 처음으로 체포된 가운데, 당국은 이를 '용서할 수 없는 범죄'로 규정하고 이들에 대한 자비 없는 대응을 예고했다. 또 일부 용의자가 반정부 시위 참여 전력이 있으며, 외국에 본부를 둔 반체제 언론과의 연관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고 했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에서 몇달 간 벌어진 여학교 독극물 사건과 관련해 6개 주에서 여러 명의 용의가 체포된 가운데 당국은 이들 중 일부 용의자가 반정부 시위 참여 전력이 있으며, 외국에 본부를 둔 반체제 언론과의 집중성 등을 집중적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 내무부는 성명을 통해 용의자들의 체포 소식을 알리며, 구속된 이들 중 3명이 최근 폭동에 연루된 전력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외국에 본부를 둔 반체제 언론과의 연관성이 체제 언론과의 연관성이 확인됐다고도 부연했다.
내무부는 용의자들이 자신의 아이를 통해 독극물을 학교로 전달, 이후 독극물로 인해 고통받는 학생들을 촬영한 영상을 외국에 본부를 둔 반체제 언론과 공유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들은 촬영한 영상에서 "폐쇄된 학교들"이라고 설명했다고도 부연했다.
마지드 미르아흐마디 이란 내무부 차관은 국영 TV와의 인터뷰에 관련 기관들이 전면적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독극물 사건과 관련해 국민적 분노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진 데 대해 이를 ‘용서할 수 없는 범죄’로 규정하고 가해자들에 대한 ‘자비 없는’ 대응을 약속했다.
그는 이 같은 범죄가 고의적으로 발생한 것이라면, 사형으로까지 엄벌에 처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 전국에 5000명 넘는 피해자 발생…독극물 세부 정보 조사중
지난해 11월 쿰의 한 학교에서 18명의 여학생들이 호흡 곤란·메스꺼움·현기증 등의 증상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이송된 뒤 3달 여 간 전국 여학를 중심으로 독극물 피해 사건이 발생했다.
학생들은 학교 구내에서 불쾌한 냄새를 맡은 후 숨이 차거나 메스꺼움을 느끼고, 현기증 등을 겪었고 일부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란 의회 진상조사위원회 등 현지 집계에 따르면 이란 31개 주 중 25개 주와 약 230개 학교가 영향을 받았으며 5000명 이상의 피해자가 발생했다.
피해자들 중엔 일부 남학생도 포함되긴 했지만, 사실상 압도적으로 여학생 피해가 많았다.
이란 보건 당국은 현재까지 독극물의 정보를 얻기 위해 다양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면서, 현재까지 사용된 독극물의 종류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얻지 못했다고 전했다.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은 지난주 내무부 등 관련 기관에 이번 사건과 관련한 철저한 수사와 지속적인 보고를 당부했다.
그는 일련의 독극물 사건들을 "공포와 절망을 조성하려는 적의 음모"라고 비판했다.
◇ 美, 유엔 조사 가능성 시사…반정부 시위 연관성 집중 추구
미국 백악관은 이번 사건을 유엔이 조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중독 사건이 반정부 시위 참여와 관련돼 있다면 국제진상조사단의 조사 권한에 포함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유엔 인권이사회는 이란 반정부 시위 대응 과정에서 발생한 인권 침해를 조사하기 위해 국제 진상조사단을 구성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한편 지난해 9월 이란에선 히잡을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현지 도덕 경찰에 체포된 마흐사 아미니(여·22)가 의문사한 사건으로 인해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이어졌다.
여성들은 시위를 통해 여성 인권 증진과 제도개혁을 요구했는데, 독극물 공격 사건은 이런 와중에 계속되고 있어 관련 여부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한인 뉴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구순 앞둔 성옥순시인 두번째 시집냈다
- 워싱턴주 음악협회 정기연주회 매진임박 “20% 할인 혜택도”
- 시애틀오페라 '한국인의 날'행사 성황리에 열려(+영상,화보)
- 귀여운 시애틀통합 한국학교 유치부 졸업식 개최(+영상,화보)
- 벨뷰통합 한국학교 신나는 장날행사 성황리에 열려(+화보)
- 박용국ㆍ케이 전ㆍ리디아 리 “상공회의소 징계는 원천무효”
- ‘모두의 오월, 하나되는 오월’된 시애틀 5ㆍ18기념식(+영상,화보)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목사 소고(小考-3)
- 경찰 총에 사망한 LA한인 사건 바디캠 공개돼...문열리고 8초만에 탕탕탕
- ‘민중미술 거목’ 김봉준 화백 "‘다문화 공생’출발을 시애틀서…"(영상)
- 서은지 시애틀총영사, 오레곤 한인단체장들과 간담회 개최
- "서울대 워싱턴주 동창회 장학금 신청하세요"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8일 3개 코스로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8일 토요산행
- ‘불타는 트롯맨’탑7 “한인 여러분 정말 감사드립니다”
- 킹카운티 법원 정상기 판사 사실상 당선 확정
- 벨뷰통합한국학교 신나는 운동회 개최
- 한국 ‘민중미술 거목’ 김봉준 화백 시애틀온다
- '불타는 트롯맨' 탑7 시애틀 공연 신나고 재미었다(+영상.화보)
- 아시아나항공 “한국행 최대 30% 할인 등 여름 특가이벤트”
- KWA대한부인회 "피어스카운티 비지니스 활성화 그랜트 신청하세요"
시애틀 뉴스
- 타겟도, 맥도날도 가격 내리겠다
- “올해 워싱턴주지사선거 박빙의 승부 될 것 같다”
- 30년간 시애틀지역 전염병과 싸워왔던 제프 두친 국장 은퇴
- UW내 친팔레스타인 점거시위 오늘 해체된다
- 중국, 라이칭더 취임날 미국 보잉 등 제재 …"대만 무기 판매 관여"
- 시애틀타임스 40년 발행인 물러난다
- 킹 카운티 기록실, 엉뚱한 사람에게 700만달러 잘못 징수
- 50대 타코마 시의원,자궁경부암으로 별세
- 90세 흑인 전직파일럿 태운 블루오리진 우주선 발사(영상)
- 자폐 앓은 벨뷰 10대 밤새 탈출 대소동
- 시애틀 발라드 명물 ‘업 하우스’ 셋집으로 나와
- 시애틀 팔리아치 피자 또 집단소송 당했다
- MS "AMD 칩 쓸 것" 엔비디아 2% 급락-AMD는 1% 상승
뉴스포커스
- 뉴진스님 윤성호, 말레이 이어 싱가포르서에서도 공연 못 한다
- '한국 문단 거목' 신경림 타계, 향년 88세…노태우 정권선 사찰 대상
- '법카 유용' 김혜경 측근 배씨 "김씨 모르게 내가 결제"
- 소환 다음날 김호중 구속영장 신청 왜…경찰, '거짓 진술'로 판단
- '채상병 특검법' 부결돼도 안심 못해…22대 땐 '단 8표' 승부
- 대통령실 "공매도 재개 없다…투자자가 신뢰할 시스템 우선"
- 루이비통·몽클레르…김호중, 수백만원어치 명품 두르고 경찰 출석
- '버닝썬' 정준영 이민 준비…승리는 사업 확장 꿈꾸며 '제2 인생 설계'
- 피해자 측 "검찰, 이유 없이 황의조 기소 안해…끝없는 고통"
- "로스쿨 졸업생이 주범" 서울대판 N번방 그후…피해자는 피눈물 '
- '국가 통계조작' 文정부 정책실장 등 11명 첫 재판, 모두 혐의 부인
- 김건희 특검부터 25만원 지원금까지…민주, 개원 즉시 56건 입법
- 김진표 "채상병 특검, 여야 합의 안 되면 28일 표결해 최종 마무리"
- '죽어도 못 보내' 엄마 침팬지, 죽은 아기 침팬지와 생활
- 런던발 싱가포르행 항공기, 난기류에 1명 사망·30명 이상 다쳐
- 칸에 간 '트럼프 영화' 8분간 기립 박수…트럼프 측 "소송 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