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충격 일파만파, 증시-유가-비트코인 일제 급락

달러는 강세, 달러 인덱스 3개월래 최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으로 미국증시는 물론 비트코인, 국제유가 등 전세계 자본시장이 일제히 급락했다.

파월 의장은 7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위 반기 금리정책 청문회에 참석, “일부에서 인플레이션 추세가 역전됐다”며 “연준은 더 많은 금리인상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발언했다.

◇ 미증시 3대지수 모두 1% 이상 하락 : 그가 이같이 매파적 발언을 하자 일단 미국증시가 일제히 급락했다.

 

이날 미국증시는 3대 지수가 모두 1% 이상 하락했다. 다우는 1.72%, S&P500은 1.53%, 나스닥은 1.25% 각각 급락했다.

◇ 비트코인 2만2000달러 붕괴 위험 : 비트코인은 8일 오전 7시 30분 현재(한국시간 기준)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1.57% 하락한 2만2085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주요 암호화폐 시황 - 코인마켓캡 갈무리


비트코인은 약 한 시간 전 2만2011 달러까지 떨어져 2만2000 달러 붕괴 위기에 몰리고 있다.

암호화폐는 주식보다 더 위험한 자산이어서 금리에 매우 민감하다. 미국의 금리가 시장의 예상보다 더 오를 가능성이 큼에 따라 비트코인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은 지난주 '실버게이트' 사태로 급락했으나 5일 연속 2만2000달러대를 유지하는 등 비교적 선방해 왔다.

비트코인은 지난 3일 암호화폐(가상화폐) 전문은행인 '실버게이트 캐피털'의 뱅크런(대규모 자금이탈)위기가 불거지며 5% 가까이 급락, 2만2000달러를 턱걸이했었다.

그러나 이후 5일 연속 2만2000달러대를 유지, 실버게이트 충격을 완전히 극복했었다.

그러나 파월 의장 충격으로 다시 2만2000 달러 붕괴 위기에 처한 것이다.

◇ 국제유가도 4% 급락 : 국제유가도 급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은 4.04% 급락한 배럴당 77.21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국제유가의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선물은 3.55% 급락한 배럴당 83.12 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 달러는 3개월래 최고 : 이에 비해 달러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환산하는 ‘달러 인덱스’는 급등했다.

달러 인덱스는 장중 1.3% 급등한 105.65까지 올랐다. 이는 지난 12월 6일 이후 3개월래 최고치다.

한편 파월 의장은 이날 상원 은행위 금융정책 청문회에 참석, "최근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더 강력하게 나왔으며, 이는 최종 금리 수준이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높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몇 달 동안 인플레이션이 완화하고 있지만 (연준의 목표치인) 2%까지 낮추는 과정은 멀고도 험난한 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인플레이션 관련 1월 지표에서 우리가 불과 한 달 전에 봤던 완화 추세가 부분적으로 역전됐다"며 "인플레이션 압력은 지난 FOMC 때 예상했던 것보다 높게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데이터 전체가 더 빠른 긴축이 정당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면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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