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강경 발언으로 美 경기침체 우려 다시 급부상

제롬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으로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다시 급부상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상원 은행위에 출석, “일부 인플레이션 지표가 역전됐다”며 “연준이 더 많은 금리인상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발언했다.

그의 발언으로 미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1% 이상 하락했다. 다우는 1.72%, S&P500은 1.53%, 나스닥은 1.25% 각각 급락했다.

특히 2년물 국채수익률(시장금리)이 급등, 5%를 돌파했다. 이는 2007년 이래 최고치다.

2년물 국채수익률이 급등함에 따라 장단기 금리역전 현상이 심화됐다. 장단기 금리 역전은 대표적인 경기 침체 신호다. 

이날 2년물 국채 수익률이 5%를 돌파한데 비해 10년물 수익률은 3.978%를 기록, 수익률 차이가 1%포인트 이상 벌어졌다.

국제유가도 4% 정도 폭락해 1월 초 이후 최대폭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은 4.04% 급락한 배럴당 77.21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연준의 금리인상으로 미국 경기가 위축돼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외환시장 전문가인 파와드 라자크자다는 “파월의 매파적 발언으로 미국 경제 경착륙에 대한 두려움이 고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세계 최대의 펀드인 블랙록의 이코노미스트 릭 라이더는 “연준이 다시 공격적 금리인상을 추진할 가능성이 커졌다”며 “연말 미국의 기준금리가 6%까지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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