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테슬라 상대로 보복 나설 수도…주가 폭락 불가피할 듯

 미국이 연일 중국을 공격하고 나서자 중국 ‘공산당의 입’이라고 할 수 있는 글로벌타임스가 테슬라를 상대로 보복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5일 미국 항구에 설치된 중국 상하이전화중공업(ZPMC)의 항만 크레인에 컨테이너의 출처와 목적지를 추적할 수 있는 정교한 센서가 포함되어 있다며 미국 국방부와 정보당국이 이를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정보당국은 ZPMC가 크레인에 설치된 센서를 통해 미국의 군수물자 움직임을 사전에 파악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미리 세우는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외교부는 6일 WSJ의 보도를 언급하며 “편집증적이고 대중을 오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관영매체들도 나섰다. 글로벌타임스는 7일 WSJ의 보도 내용을 자세히 다루며 보복을 경고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일단 "일부 미국 정치인들이 중국 위협론을 과장하고 중국 기업을 억압하기 위해 국가 안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글로벌타임스는 ZPMC에 대한 조사뿐만 아니라 미국이 화웨이와 ZTE 등 중국 기업에 대한 제재를 이어가고 있는 것을 지적하며 "미국의 논리에 따르면 중국은 아이폰이나 테슬라 자동차와 같은 미국 제품에 대해 동일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이 안보위협을 거론하며 중국 기업과 제품에 대한 부당한 제재를 계속할 경우, 중국에서 많이 판매되고 있는 미국 기업의 제품을 같은 방식으로 제재하는 보복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뜻이다.

특히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공산당의 입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 정부가 미국이 계속 이런 식으로 나오면 중국도 테슬라 전기차나 애플 아이폰 등 중국에서 많이 팔리는 미국 제품을 상대로 보복을 가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중국은 관영언론을 동원해 ‘발롱 데세’(여론의 동향을 탐색하기 위한 여론 관측 수단)를 띄운 뒤 여론의 향방을 보아가며 조치를 취하는 행태를 선호한다.

애플의 중국 매출 비중은 20%, 테슬라는 22%를 각각 차지한다. 만약 중국이 모종의 조치를 취하면 막대한 피해가 불가피하다.

애플은 중국 권부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테슬라는 중국으로부터 경고를 받았다.

중국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코로나19가 중국 우한연구소에서 기원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뉴스를 리트윗하자 “머스크가 자신의 밥그릇을 스스로 깨고 있다”고 경고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지난달 28일 “머스크가 코로나19가 우한 연구실에서 유출됐을 수도 있다는 기사를 리트윗한 것은 미중관계를 악화시키고, 자신의 밥그릇을 깨트리는 행위”라고 경고했다.

자신의 밥그릇을 깨트린다는 표현은 테슬라가 중국 상하이에 기가팩토리를 건설하는 등 중국 시장에 크게 의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머스크가 계속 경거망동할 경우, 모종의 조치를 취할 수 있음을 경고한 것이다.

만약 중국이 미국의 공격에 맞서 테슬라를 상대로 보복을 한다면 테슬라 주가는 폭락할 수밖에 없다. 테슬라의 중국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22%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이뿐 아니라 테슬라는 세계 최대의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 해외 최초로 기가팩토리를 건설하는 등 중국에 회사의 미래를 걸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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