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지역 집값 1년전보다 7% 떨어졌다

지난달 킹 카운티 중간거래가격 80만달러로 

2020년 5월 이후 처음으로 1년전보다 낮아져

벨뷰 등 이스트사이드 하락폭이 21%로 가장 커

시애틀지역 신규리스팅 1년전보다 무려 35%↓


시애틀지역 집값이 1년 전보다 7% 정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애틀집값이 1년 전보다 하락한 것은 코로나팬데믹이 본격화한 지난 2020년 3월 이후 거의 3년 만에 처음이다. 

특히 주택을 팔려고 시장에 내놓은 신규 매물이 1년 전에 비해 35%나 급감하면서 주택 모기지 급등과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시애틀지역 주택시장도 그야말로 침체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매물이 워낙 적다보니 새롭게 나온 괜찮은 주택에는 복수 오퍼들이 몰려 ‘오퍼 경쟁’이 벌어지는 모습도 보인다. 그야말로 시애틀지역 주택시장이 전반적인 침체 속에서도 한편으로 미진하나마 주택구입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7일 서북미종합부동산 리스팅업체인 NWMLS에 따르면 지난달인 2월 킹 카운티에서 거래된 주택의 중간거래가격은 80만 달러로 1년 전(2022년 2월 85만7,750달러)에 비해 7%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애틀지역 집값이 연간 대비 하락한 것은 35개월만이다. 

다만 거래가 부진한 가운데 계절적인 요인으로 한 달 전인 지난 1월 78만 1,098달러에 비해서는 다소 올랐다. 

지난 달 스노호미시 카운티 중간거래가격은 69만 560달러로 역시 1년 전에 비해 7%가 하락했고, 타코마 등 피어스카운티는 52만 9,900달러로 1년 전보다 1% 낮은 상태로 하락했다. 킷샙카운티는 49만 9,995달러로 1년 전에 비해 5%가 떨어진 상태였다. 

지역별로 보면 시애틀시의 지난달 중간거래가격은 82만 5,000달러로 1년 전에 비해서는 10.8%가 하락한 상태였다. 

집값이 워싱턴주에서 최고인 벨뷰와 커클랜드. 레드몬드, 이사콰 등 이스트사이드지역의 지난 달 중간거래가격은 134만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21.1%가 떨어진 상태였다. 

쇼어라인ㆍ레이크 포레스트 파크ㆍ켄모어 등 노스 킹 카운티의 중간거래가격은 81만 달러로 1년 전에 비해 4.7%가 하락한 상태였다.

페더럴웨이와 켄트ㆍ디모인스ㆍ시택ㆍ턱윌라 등 사우스웨스트 킹 카운티의 지난 달 중간거래가격은 58만 5,000달러로 1년 전에 비해 9.8%가 떨어졌다.

렌튼, 켄트 동쪽, 아번, 메이플 밸리, 블랙 다이아몬드, 이넘클러 등 사우스이스트 킹 카운티지역의 지난달 중간거래가격은 66만4,950달러로 1년 전에 비해 11.3%가 낮았다.

미국에서는 통상적으로 이사수요 등 계절적 요인을 따져 주택가격을 1년 전과 비교해 분석한다. 

이스트사이드지역 집값이 유독 많이 떨어진 것은 올들어 모기지 이자율이 2배 정도 폭등한 상황으로 주택구입 희망자의 구입 능력이 크게 떨어져 상대적으로 집값이 비싼 지역이 더 많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벨뷰 등 이스트사이드로 진출하고 있는 아마존과 메타, 벨뷰와 레드몬드에 둥지를 틀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최근 해고 등을 하는 것도 일부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셀러들의 입장에서도 주택가격이 하락한 상황에서 자신의 집을 팔고 높은 모기지로 갈아타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갈 수 없는 상황이 신규 매물 급감으로 이어지면서 주택시장 침체를 부채질하고 있다. 

지난 달 기준으로 킹 카운티의 신규 매물은 1년 전에 비해 무려 35%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낮은 이자로 모기지를 갖고 있는 주택소유주들이 최대한 주택을 팔지 않고 보유하려는 경향 때문이다.

특히 시애틀지역의 신규 매물은 8개월째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연히 시장에 나온 매물이 팔리는 기간도 길어지고 있는 시애틀의 집은 매물로 나온 뒤 36일만에 펜딩세일즈로 넘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에 비해 한달 이상 길어진 것이다. 신규 매물도 적지만 거래가 적다보니 현재 시애틀 주택시장에 매물로 나와 있는 물건은 1월에 비해서는 늘어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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