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비상탈출구 열어 뛰어내리려던 美 남성 체포…흉기난동까지

운항 중 비상탈출구 잠금 해제…"뛰어내리려 생각"

부러뜨린 숟가락으로 승무원 찔러…승객들이 제압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보스턴으로 향하던 비행기에서 비상탈출구를 열려고 시도한 뒤 이를 말리던 승무원을 흉기로 찌른 남성이 체포됐다.

6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는 이날 보스턴 로건국제공항에서 프란시스코 세베로 토레스(33)를 흉기로 승무원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 등으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토레스는 로스앤젤레스발 보스턴행 유나이티드 항공 여객기 운항 도중 비상탈출구와 비상용 미끄럼틀의 잠금장치를 해제했다.

이를 파악한 승무원은 긴급 상황이라고 판단해 기장에게 상황을 알리고 최대한 빨리 착륙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던 중 토레스는 자리에서 일어나 승무원에게 달려들어 부러진 철제 숟가락으로 승무원의 목을 세 차례 찔렀다. 다행히 승무원은 다치지 않았다.

이를 목격한 승객들은 토레스를 제압했고 토레스는 비행기가 착륙하자마자 현장에서 체포됐다.

법무부 보고서에 따르면 토레스는 기내 화장실에서 숟가락을 부러뜨려 무기로 사용하려 했다. 또 토레스는 비상탈출구를 열어 비행기에서 뛰어내리려고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면서 승무원이 자신을 살해하려고 생각해 스스로 보호하려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부상자 없이 무사히 착륙할 수 있었다며 토레스는 향후 탑승이 금지됐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9월 댈러스발 로스앤젤레스행 아메리칸항공 여객기 일등석에서 승객 한 명을 폭행하는 등 난동을 부린 32세 여성이 징역 4개월을 선고받기도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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