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여명 살해 브라질 최악 연쇄살인범, 괴한 총격에 사망

마약상·강간범 등 강력범 100여명 살해

42년 복역후 출소 SNS 활동으로 유명세

 

인기 미국드라마 '덱스터'의 주인공이자 범죄자 100여명을 살해해 이름을 날린 브라질 최악의 연쇄살인범이 괴한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주 공안국은 성명을 통해 전날 페드루 호드리게스 필류(68)가 상파울루주 남동부 모지다스크루지스에서 다발성 총상을 입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총격범들은 범행 직후 도주했다.

호드리게스는 당시 여동생 집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이모는 그가 아이를 안고 인도를 걷던 도중 검은 차량이 나타나 그에게 총을 쐈다고 전했다. 아이는 무사한 상태다.

호드리게스는 '브라질 최대 연쇄살인범'으로 19살 때까지 범죄자 100여명을 살해했다고 주장해 유명해졌다. 마약상, 강간범, 살인범 등이 그의 주된 표적이었다. 나중에는 자신의 어머니를 학대한 아버지도 살해했다.

호드리게스는 71명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128년을 선고받았다. 이 중 42년을 복역한 뒤 2018년 가석방됐다.

그는 체포 당시 브라질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살인 행위에 대해 "비겁한 자들을 청소하며 사회를 위해 좋은 일을 했다"고 항변했다. 이로 인해 브라질에서 '투우사' '킬러'란 별명을 얻었고 2006년 제작된 미국 드라마 '덱스터'의 모티프가 됐다.

출소 후 호드리게스는 자신의 파란만장한 인생과 그간의 살인 행적을 책으로 출판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도 활발하게 이어 나갔다. 동영상 플랫폼 '콰이'에서만 25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모으며 브라질 유명 인플루언서로 등극했다.

다만 그는 이전과 달리 SNS를 통해 현지 청소년들에게 '살인은 자랑할 일이 아니며 범죄를 저질러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또한 출소를 앞두고 자신이 복수와 쾌락을 위해 살인을 저질렀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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