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 만에 태어난 이른둥이 남매, 생존 가망 0% 뚫고 한살 맞아

출생 당시 몸무게 고작 300~400g 남짓

기네스 공인 "세상에서 가장 일찍 태어난 아기들"

 

4개월 차에 태어나 기네스 세계 기록을 세운 쌍둥이 남매가 '생존 가능성 0%'라는 예측을 깨고 첫 번째 생일을 맞았다.

AFP통신과 BBC는 7일(현지시간) 무려 18주(126) 일찍 태어난 이른둥이 아디아(여아)와 아드리알(남아)의 근황을 전했다.

쌍둥이는 2022년 3월4일, 각각 330g·420g밖에 안 되는 자그마한 몸으로 세상에 나왔다. 이때까지만 해도 의사들은 아기들의 "생존 가능성은 0%"라고 말했다.

아기들의 엄마 샤키나 라젠드람은 기네스세계기록(GWR)에 "분만을 시작했을 때, 병원은 모든 생명 유지 조치를 거부했다" "거의 죽을 뻔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병원은 24~26주 전에 태어난 아기를 소생시키지 않기 때문이다.

라젠드람 부부는 신생아 전문 집중 치료실이 있는 토론토의 병원으로 이동했다. 엄마 샤키나는 소생 시도가 가능한 22주 차까지 아이들을 배 속에서 지키기 위해 심한 출혈에도 최선을 다했다.

간절함이 통한 걸까. 22주 차에 들어간 지 2시간도 채 되지 않아 양수가 터졌다. 기적적으로 태어난 쌍둥이 남매의 피부는 투명할 정도로 얇았고, 몸은 앙상하게 마른 상태였다.

아디아와 아드리알 생후 6개월간 뇌출혈 및 패혈증 등 합병증 치료를 받은 뒤에야 집에 갈 수 있었다.

누구보다 일찍, 작게 태어났지만 아이들은 쑥쑥 자라나고 있다. GWR에 따르면 아디아는 출생 시 몸무게의 18배까지 성장했다.

샤키나는 딸 아디아 "하루 종일 미소 짓는" 매우 행복하고 친화력 좋은 아기라고 소개했다.

또 반대로 아들 아드리알은 "신중하고 관찰력이 좋은 음악 애호가"라고 묘사했다. 아드리알은 호흡기 질환으로 병원에 두 차례 더 입원했지만 순조롭게 회복 중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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