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 일요일' 현장 찾은 바이든, 흑인 민심 잡기 행보 나서
- 23-03-06
공화당 장악 하원 상대로 투표권 강화 조치 법안 통과 압박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흑인 인권의 역사적 현장을 찾아 공화당이 장악한 미 의회를 상대로 투표권 강화 조치 법안 통과를 압박하고 나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피의 일요일' 58주년 기념행사에 참석차 앨라배마 셀마를 방문해 '투표 자유법'과 '존 루이스 투표권 증진법' 통과를 촉구했다.
해당 법안들은 선거일 법정 공휴일 지정, 새로운 유권자 등록, 차별 전력이 있는 지방선거 관할구역에 대한 미 법무부 감독 강화 등이 담겨있다. 이는 공화당의 반대로 하원에서 계류 중이다.
1965년 3월 에드먼드 페터스 다리 위에서 인종 차별에 반대하는 평화 시위인 '셀마 행진'이 벌어졌는데 앨라배마주 경찰의 시위대 무력 진압으로 이날은 '피의 일요일'로 불리게 됐다.
당시 25세였던 존 루이스 하원의원은 학생비폭력조정위원회 의장을 맡아 시위대를 이끄는 과정에서 두개골에 금이 가는 중상을 입기도 했다. 이 사건은 1965년 투표권법 제정에 결정적 계기가 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이 다리 앞에서 기념 연설을 통해 "셀마는 심판이다. 투표권과 개표권은 민주주의와 자유의 발단"이라며 "이것과 함께 무엇이든 가능하고 이것, 권리 없이는 아무것도 가능하지 않다. 이 기본권은 여전히 공격받고 있다"고 말했다.
연설을 마친 바이든 대통령은 민권 지도자 알 샤프턴과 제시 잭슨 그리고 그의 정부 인사들과 함께 이 다리를 가로질러 행진했다.
그의 이번 셀마 방문에 대해 로이터는 "흑인 유권자들에 대한 그의 헌신을 강조하기 그의 최근 행사"라며 "(흑인 유권자들은) 그의 백악관 입성을 도왔으며 2024년 재선에서 그의 핵심 유권자로 남아있다"고 진단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직 재선 출마를 공식화하지 않았지만 올 초부터 흑인 유권자 민심 잡기에 나섰다.
지난 1월 마틴 루서 킹 데이를 맞이해 조지아주 애틀랜타 교회에서 연설했다. 지난달 민주당 전국위원회는 2024년 대선 예비선거(경선) 일정을 조정해 흑인 유권자 비율이 가장 많은 사우스캐롤라이나를 경선 후보 개최 1순위로 선정한 바 있다.
아울러 그는 이날 연설에서 공화당의 유력 대선 후보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와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인종차별 및 노예제도에 대한 일부 교육 과정 거부에 대해서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어떤 사람들이 아무리 힘들게 노력해도 우리는 알아야 할 게 아니고 알고 싶은 것을 배우는 걸 선택할 수 없다"며 "좋은 것, 나쁜 것, 우리가 국가로서 누구인지에 대한 진실 등 우리는 모든 것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셀마를 찾았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피의 일요일 셀마에서 행진한 사람들의 유산을 진정으로 기리려면 투표의 자유를 확보하고 보호하기 위해 계속 싸워야 한다"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개최 학력어휘경시대회서 5명 만점 받아
- 재미한인장학기금 올해 장학생 총 80명으로 확대
- <속보>부인 생매장하려했던 워싱턴주 한인 징역 13년 선고돼(영상)
- KAC, 한인서비스날 맞아 대전정 청소했다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1)
- [서북미 좋은 시-오인정] 복수초
- 한국 아이돌그룹, 시애틀 매리너스 경기장서 시구한다
- ‘인기짱’시애틀영사관 국적ㆍ병역설명회 개최…“선착순 접수”
- 시애틀과 대전 자매결연 35년 교류확대 추진한다
- “킹카운티 도서관 공청회에 참석하세요”
- 전북자치도, 시애틀 경제사절단 대상 투자 설명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0일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0일 토요산행
- 한인운영 더블트리 호텔서 경찰총격 1명 사망
- 영오션 시애틀 한인들에게 한국산김치 판매 시작
- 시애틀, 벨뷰, 부산시장이 만났다
- 워싱턴주 체육회 기금마련 골프대회
- 시애틀태권도 대부 故윤학덕 회장 추모식 열린다
- “워싱턴주, 카운티, 시정부납품 원하는 한인분들 오세요”
- 시애틀한인회, 상공인과 대학학비보조 관련 세미나 연다
- 세월호참사 10주기, 시애틀서 아픔을 예술로 승화(+화보)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 주민들 도박 중독 얼마나 빠져있을까?
- 워싱턴주내 늑대 크게 늘어났다
- 워싱턴주지사 후보 세미 버드, 공화당 공식 지지따냈지만
- 골드만삭스 "소비자 지출 호조…아마존주식 '매수'를"
- 시애틀 비지니스 시작하기에 얼마나 좋을까?
- 나이키 비용절감 위해 오리건 비버튼 본사직원 740명 해고
- 타코마 할머니 106살 생일잔치...장수비결 물어보니?
- 벨뷰 경전철 이번 주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운항시작
- 시애틀시 24개 ‘마을센터’ 조성추진 여론 수렴한다
- 워싱턴주 다용량 탄창 금지법 계속 유효할까?
- 스타벅스, 4년 걸려 개발한 '일회용 컵'선보여
- 테슬라 미국서 모델Y 등 가격 2,000달러씩 인하
- <속보> 한인운영 더블트리 호텔 총격사건 동영상 공개돼
뉴스포커스
- SSG 최정, 이승엽 넘어 '468호' 홈런 新…추신수는 한-미 2000안타
- 日 후쿠시마 원전, 정전으로 중단된 오염수 방류 재개
- 기재부, 野 '25만원 지급' 추경 요구에 난감…영수회담 결과 촉각
- 의협 "5월이면 우리가 경험 못한 대한민국 경험할 것"
- '오송참사 원인' 부실 제방공사 감리단장 징역 6년 구형
- 김건희 여사, 정상외교서도 비공개…영수회담으로 '정상화' 출구 찾을까
- "푸바오와 만나나" 질문에 中출장길 홍준표 "고향 간 판다 왜 집착?"
- 직장인 1000만명 이달 월급 확 준다…건보료 '20만원 폭탄'
- 민주 "대통령실-국방부 통화 드러나…채상병특검법 처리할 것"
- 2월 출생아 1.9만명 '역대 최저'…인구 52개월째 자연감소
- 서울대의대 교수들, 25일부터 개인 선택 따라 병원 떠난다
- 사직하는 교수, 휴진하는 교수…모레 '대학병원 셧다운' 현실 되나
- 선우은숙 친언니, 유영재 고소 "강제추행 혐의…선우은숙 큰 충격받아 이혼 결심"
- 총선 사전투표소 40곳 불법카메라 유튜버 재판행…공무원 대화도 녹음
- "더 내고 더 받는 연금? 차라리 안 내고 안 받고 싶어"…뿔난 MZ
- 사회 초년생 노려…순천서 아파트 218채 사들인 뒤 95억대 '전세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