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연애리얼리티 넘쳐나는데 결혼·출산 열망은 현저히 낮다"-외신
- 23-03-06
로이터, 동거 커플 이야기 다루며 가치관 변화하는 韓 주목
연애 프로 관심 높지만 출산율 가장 낮고 신혼부부도 감소
'하트시그널', '러브캐처', '환승연애', '결혼 말고 동거', 한국은 현재 그야말로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천국이다. 주요 외신이 최근 한국에서 수많은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흥행하면서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지만, 출산과 결혼에 대한 열망은 아주 낮다는 점을 집중 조명했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지난해 TV와 비디오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해 방송된 연애 리얼리티 쇼는 최소 20개로, 2021년의 3배에 달하는 점에 주목하며 현재 한국에서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크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 중 다수의 프로그램을 통해 젊은 솔로 남성과 여성이 등장해 데이트를 하는 등 연애를 즐기는 모습이 미디어를 통해 전파되면서, 매체는 한국에서 결혼과 가정을 꾸리는 전통적인 관계 인식에서 많이 벗어나고 있는 분위기라고 매체는 전했다.
특히 로이터는 현재 한 종편 채널에서 방영 중인 ‘결혼 말고 동거’라는 프로그램을 직접 언급하면서 한국에서 전통적으로 여겨지진 않았던 동거 문화를 예능 프로그램으로 전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이처럼 수많은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흥행하고 있지만 결혼에 대한 인기는 물론, 출산에 대한 열망도 급락했다고 보도했다.
성 평등에 대한 인식과 치솟는 양육비 등은 이 같은 한국의 문화 열풍에 영향을 미쳤다고 로이터는 꼽았다.
트위터 캡쳐 |
◇ 연애 프로 성행하지만 출산율은 세계 꼴찌인 한국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이 같은 열풍에도 불구, 한국의 결혼과 출산에 대한 열망 감소는 실제 통계를 통해서도 증명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신혼부부의 수는 지난 5년 동안 23% 감소했고 한국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출산율을 기록하고 있다.
아울러 한국 인구보건복지협회가 지난해 10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9~34세 독신자 3분의 2가 정도가 연애를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여성은 61%, 남성은 48%가 앞으로도 남자친구나 여자친구를 사귀고 싶은 마음이 없다고 답했다.
이에 ‘결혼 말고 동거’는 한국 사회가 서방과 더 비슷하게 관계의 다양성을 수용해나가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메체는 주목했다.
해당 프로그램을 연출한 김진 수석 프로듀서는 미혼 동거를 옹호하거나 결혼을 단념시키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커플들의 생활 방식과 결정 이유를 그대로 전해줌으로써, 관련한 주제를 사회의 전면에 내세우고 싶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 동거 커플 이야기 직접 인용하면서 변화하는 한국 문화 조명
실제 이 프로그램에는 12년차 커플 조성호와 이상미가 등장해 서로가 다른 생활 방식을 이해해가는 모습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모델인 32세의 이씨가 결혼을 하지 않고 같이 살기로 한 건 의도적인 선택이었다면서, 그가 자신에게 충실하기 위해선 아이를 갖지 않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판단했다고 결정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는 지금이 가장 편안하고, 왜 내가 결혼을 해야 하고, 휴가철에 부모님을 방문하는 것과 같은 더 많은 의무를 져야 하는지 잘 이해하지 못한다"고 이씨의 인터뷰를 인용해 보도했다.
반면 조씨는 여전히 결혼과 양육을 바라고 있지만, 이씨의 선택을 이해하는 모습을 다루며 한국인이 변해가는 가치관을 받아들이는 모습을 조명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열풍은 한국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정부와 사회는 데이트와 결혼에 대해 더 긍정적인 태도를 갖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으며, 이러한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열풍은 이를 도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워싱턴주 체육회 기금마련 골프대회
- 시애틀태권도 대부 故윤학덕 회장 추모식 열린다
- “워싱턴주, 카운티, 시정부납품 원하는 한인분들 오세요”
- 시애틀한인회, 상공인과 대학학비보조 관련 세미나 연다
- 세월호참사 10주기, 시애틀서 아픔을 예술로 승화(+화보)
- 스노퀄미 역사적 상가건물 화재에 한인 아이스크림 집도 불타
- 한국 중진공과 시애틀경제개발공사 'K스타트업 네트워킹'개최
- 브루스 해럴시장, 오세훈 서울시장 초대했다
- 한국학교 서북미협 말하기대회서 오한나양 대상(+화보)
- [시애틀 수필-이 에스더] 무엇을 입을까
- 타코마 등 피어스카운티 비지니스 활성화지원금 신청 연장
- 한국 국민그룹 '코요태'7월 시애틀서 공연한다
- 시애틀 한인 2세 스타트업 2,100만달러 유치 '대박'
- 15살 페더럴웨이 한인회, 새 보금자리에 둥지 틀다(+영상)
- ‘영원한 소녀’안문자 작가 출판기념회 따뜻했다(+영상)
- 한국 AI플랫폼 와이즈에이아이, 시애틀 정은구치과와 MOU
- 이번 주말 SNU포럼, 주제는 ‘사우디의 추억과 이슬람문화 이해’
- 평통 시애틀협의회 ‘청소년 통일골든벨 퀴즈대회’연다
- 시애틀영사관 아이다호 보이시 순회영사 업무
- 한국인의 날 행사로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 공연
- ‘워싱턴주 한인의 날’이름‘미주 한인의 날’로 변경
시애틀 뉴스
- 알래스카항공 1시간동안 전면 이륙 중단
- 시애틀 공립학교 학생들이 왜이리 많이 줄까?
- 시택공항 입구 반전시위 46명 체포돼
- 올해 워싱턴주 농사 망치려나? 가뭄비상사태, 시애틀지역은 제외
- 유나이티드항공 "보잉 문짝 날아간 사고로 2억 달러 손실"
- 아마존 "49달러 이상 한국 주문시 무료배송"
- '서커스 하기 싫어' 거리로 뛰쳐나온 코끼리…20분간 한바탕 소동
- 시애틀 성형외과의사, 안좋은 리뷰 못하게 막았다 유죄판결
- 워싱턴주에서 가장 다양한 민족이 어울려 사는 곳은?
- 워싱턴 주민들 "주택 더 많이 지어도 집값 안떨어진다"
- 워싱턴주 명소 로자리오 리조트 영업 일부재개
- 워싱턴, 오리건 등 서북미 전력대책 암울하다
- 시애틀에서 집 사려면 얼마 벌어야할까?
뉴스포커스
- 5·18추념일에 광주서 트로트 콘서트…시기 적절성 논란
- "죽일까?" "그래" 파주 호텔 여성 2명 살해한 남성들 메신저 확인
- "푸바오, 잘 먹고 잘 놀아요"…국내 팬들 안심할 중국생활 근황
- 복귀조건 내건 전공의, ‘반대’ 의견 못 참는 의협…꼬이는 대화
- 농촌왕진버스 시작부터 '삐걱'…1회당 2400만원인데 예산 마련 아직
- "갑자기 천만원 결제?" 가짜 쇼핑몰로 결제 유도하는 '이커머스 피싱' 기승
- "고물가에 이젠 그렇게 비싸지 않아"…부활 시작된 패밀리레스토랑
- "팔겠다" vs "그 가격엔 안 사"… 아파트거래 '줄다리기'에 매물 月 3000건씩 '쑥'
- '삼성家 차녀' 이서현, 경영 복귀 후 첫 출장…父가 '혁신' 외친 그곳
- 검찰, '김만배 돈거래' 前 언론사 간부 3명 압수수색
- 민주, '尹 1호 거부권' 양곡관리법 개정안 본회의 직회부 의결
- 대학 총장들, 의료계 '소송 동참' 내용증명에 "증원 그대로 추진"
- 박종철 열사 모친 별세…고교선배 조국 "어무이 편히 가소서, 여기는 제가"
- “얼굴이 시뻘게지게 될 때까지 술 마셔”…이화영 vs 수원지검 ‘점입가경’
- 윤 대통령, 장제원 비서실장 기용 '결심'
- IMF, 올해 韓 성장률 2.3% 유지…세계 성장률 3.2%로 0.1%p 상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