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꿇린 저학년에 계란 던지고 전자담배 뿜뿜…대만도 학폭 몸살
- 23-03-06
대만에서 중학교 학생들의 학교 폭력 영상이 퍼지며 공분이 일고 있다.
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대만 신베이시에서 7~8명의 중학생들이 저학년의 학생들을 무릎 꿇리고 사과를 강요하며 머리에 계란을 던진 영상에 대해 보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피해 학생들의 부모는 지난달 22일 오후 불량학생들에 의해 자녀가 좁은 골목으로 끌려 들어갔다고 했다. 가해 학생들은 피해 학생이 "못 생겼다"고 말한 것에 분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2분가량의 영상에서 가해자들은 전자담배를 피우면서 피해 학생들을 조롱했으며 무리의 우두머리로 보이는 3학년 학생은 "왜 나한테 못생겼다고 했냐"고 물었다.
피해 학생은 눈물을 흘리며 엎드려 사과했고 경찰이 도착하자 가해 학생들은 달아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학생의 가족들은 학교 측에 "그동안 목소리를 내는 것이 두려워 말을 못 했지만 딸이 같은 학생들로부터 괴롭힘이나 구타를 당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며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
앞서 대만에서는 지난 2021년 4월 신베이시의 한 사립학교 남학생이 학교폭력으로 벽에 머리를 처박히거나 발로 차이는 등 폭행을 당한 사건이 발생해 공분을 샀다. 대만 언론은 이 사건으로 인해 대만에서 학폭 가해자들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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