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법조명문가 변호사, 아내와 아들 총으로 살해…배심원 유죄 평결
- 23-03-04
알렉 머독, 거짓 진술 들통…가석방 없는 종신형 선고될 듯
미국의 유명 법조가 출신 변호사가 자신의 아내와 작은 아들을 총으로 쏴 살해한 혐의로 배심원으로부터 유죄 평결을 받았다.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 배심원단은 2일(현지시간) 전 변호사인 알렉 머독(54)이 아들 폴(22)과 아내 매기(52)를 총기로 살해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선고했다. 머독은 법정에서 눈물을 흘리며 "나는 아내와 아들을 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크레이튼 워터스 수석 검사는 이날 밤 기자회견에서 "오늘 정의가 실현됐다"며 "당신의 가문이나 부의 정도, 사회적 평판은 중요하지 않다...잘못을 저질렀거나 법을 어기거나 살인을 저질렀다면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선 정의가 실현된다"고 밝혔다.
사건은 약 2년 전으로 돌아간다. 2021년 6월7일 폴과 매기는 머독 가문의 소유지에서 총에 맞아 사망한 채 발견됐다. 알렉은 "나는 나갔다가 방금 돌아왔다"며 911에 신고를 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자 머독은 당시 치매를 앓고 있던 어머니, 이를 돌보는 간병인과 시간을 보내던 중이었다고 주장했다.
배심원단은 6주간의 재판 끝에 알렉의 혐의에 대해 유죄를 선고할 수 있을 만큼 증거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반면 알렉은 자신의 범행을 전면 부정했다.
검찰은 범행 당일 밤 알렉의 전화와 차량 등을 추적하는 등 범행 정황을 포착했다. 검찰은 알렉가 금융범죄로 재판을 받게 되자 동정심을 유발하기 위해 가족을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 재판에 회부되지 않은 별도의 사건에서, 알렉은 수많은 금융 범죄 혐의에서 비롯된 99개의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살해당한 아들인 폴이 가족 사유지의 개 사육장 인근에서 촬영한 비디오에서 알렉의 목소리가 담겨 있는 점을 검찰이 포착하면서 범행 직전 알렉이 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알렉은 이를 인정했지만, 자신이 거짓말 한 이유는 진통제에 중독된 탓이라고 항변했다.
이번 사건은 유명 법조 가문에서 벌어진 살건으로 미국 전역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실제로 알렉의 아버지와 할아버지, 증조할아버지까지 1920년부터 2006년까지 사우스캐롤라이나의 한 지역의 검사장을 연이어 맡은 바 있는 등 머독 가문은 법조 명문가로 꼽혔다.
한편 이번 사건을 통해 사망한 아들 폴 머독의 범행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019년 2월 폴은 승객 5명을 태운 보트를 몰다가 S.C. 패리스 아일랜드 인근에서 사고를 일으키며 결국 한 명이 숨졌다.
병원 기록에 따르면 폴의 혈중알코올농도가 기준치의 3배에 달하는 것으로 발혀졌지만, 폴은 무죄를 주장했다. 그러나 그는 판결을 받기 전 아버지에게 살해당했다.
이뿐만 아니라 지난 2018년 머독 집안에서 20년 동안 일하던 가정부가 계단에서 굴러 사망한 사건도 발생했다. 당시 사건은 실족사로 종결됐으며, 가정부에게 돌아가야할 보험금 50억원을 알렉이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반전은 이후 부검 결과에서 검시관이 "낙상 사고로 인한 부상 같지 않다"는 소견을 밝혔다는 점이다.
알렉의 선고 공판은 현지시간으로 3일 오전 9시30분 사우스캐롤라이나 콜레턴 카운티에서 시작될 예정이다. 검찰은 알렉에게 사형보다는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구형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이무상,이현숙씨 부부 페더럴웨이 한우리정원 조성위해 10만달러 기부
- “시조이야기도 참 재미있고 흥미로웠다”
- “한인 여러분, 챗GPT로 가게 홍보하세요”
- 바슬시 5월 아시아태평양의 달로 선포
- 광역시애틀한인회와 부천상공회의소 MOU
- 시애틀영사관, 시애틀국제영화제 특별후원
- KWA 대한부인회 올해 장학생 선발한다
- 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합창대회서 코가한국학교 ‘대상’(+영상,화보)
- 조기승 회장 모친상속 14대 서북미연합회 힘찬 출발(+화보)
- 104세 생일 맞은 오리건주 최장수 신명순 할머니 생일잔치 열려
- [시애틀 수필-문해성] 글월 문, 바다 해, 별 성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2)
- [서북미 좋은 시-이매자] 아버지의 등
- 워싱턴주 한인교계 큰별 박영희 목사 별세
- [부고] 조기승 서북미연합회 회장 모친상
- [공고] 제 35대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 임시이사회 및 총회
- 워싱턴주 한인그로서리협회(KAGRO) 회원 권익과 안전 위해 최선
- “한인 여러분, 핀테크를 통한 재정관리ㆍ투자 알려드립니다”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세일정보(5월 3일~ 5월 6일, 5월 9일)
- 샘 심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수치심에서 자부심으로 바뀌었다"
- 시애틀 롯데호텔 '미국 최고 호텔 7위' 올라
시애틀 뉴스
- 시애틀시 초등학교 4곳중 한곳은 문닫는다
- 워싱턴주 이젠 ‘미국 최고 좋은 주’아니다
- 보잉 737기 또?…세네갈서 여객기 활주로 이탈[영상]
- 시애틀시내 전기차 충전 이렇게 이용하면 된다
- UW 땅이 인디언과 관련돼 있다고 교수와 학교측 법정싸움
- 보잉 "또"..이스탄불서 767 앞바퀴 안내려와 동체착륙
- UW 시위대 요구에도 불구하고 "보잉과 관계단절 안할 것”
- 하워드 슐츠 전 스타벅스 CEO "영업부진? 답은 결국 매장에 있다"
- FAA "보잉 787드림라이너 기록 위조 등 조사중"
- 시애틀지역 집값 12% 올랐다
- 시애틀서 주택 리스팅 가장 좋은 시기는? 지역마다 다르다
- 시애틀 이번 주말 처음으로 80도 돌파한다
- <속보> I-90서 탈출했던 얼룩말 1주일만에 발견됐다
뉴스포커스
- 틱톡서 유행하는 '김정은 새 찬양가' 영상 못 본다…국정원, 차단 계획
- 한전 1분기 영업이익 1.3조…연료비 하락에 3분기 연속 흑자
- 정부, 의대증원·배정 자료 49건 법원 제출…이르면 내주 선고 전망
- 尹 정부 3년차, 물가·민생 안정 최우선 28%…경제회복 17%
- '육아휴직 2년'에 승진도 쏜다…법령 뛰어넘는 재계 저출생 대응
- "44년이 흘렀어도 아직도 생생"…5·18 민주묘지 추모객 발길 '북적'
- '부산지법 앞 흉기 살해' 50대 유튜버 구속…"도주 우려"
- 살인사건 피의자가 명문대 '의대생'이면 생기는 일
- "국민의 요구"…거리로 나선 野6당, '채상병 특검법' 尹대통령 압박
- 정부 "외국의사, 당장 투입 안해…'의대증원' 자료 충실히 제출"
- 매출차 고작 '145억'…편의점 투톱 GS25·CU 경쟁 더 치열해진다
- 전국 아파트 입주율 63.4%…미입주 사유, '세입자 미확보' 3개월째 ↑
- 尹 '채 특검' 거부권 시사에…민주 초선들 '천막농성' 나선다
- '역대급 하자' 오룡 힐스테이트 논란에…현대엔지니어링 "깊은 사과"
- 기재차관 "배추·양배추·김 할당관세 신규 적용…김 양식장 개발"
- 아파트 24층서 생후 11개월 조카 던진 고모…母 요리하는 사이 비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