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의 '전자칩 뇌이식 실험', 美 FDA에 거부당했다
- 23-03-03
'FDA 승인' 호언장담 불구…우려 불식은커녕 신청조차 늦어
머스크의 불도저식 기술개발…"자동차 다루듯 해선 안돼"
일론 머스크가 추진한 전자칩 뇌 이식 실험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지 못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전현직 직원 7명의 증언을 토대로 지난해 초 뉴럴링크가 FDA에 뇌 임플란트 임상 실험을 신청했지만 여러가지 안전상의 이유로 결국 허가를 받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뉴럴링크는 머스크가 설립한 뇌과학 스타트업 회사다. 두뇌에 컴퓨터 칩을 연결해 신경 질환 치료를 돕는 뇌 임플란트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머스크는 인간이 인공지능(AI)에 지배당하지 않기 위해선 두뇌를 컴퓨터와 연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FDA는 뉴럴링크 측에 임상 실험에 앞서 최소 수십여개에 달하는 안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자칩이 두뇌 다른 부위에 침입하거나 △전자장치 제거 시 뇌 조직이 손상될 가능성 등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머스크는 2019년 이후 지금까지 최소 네 차례에 걸쳐 뇌 임플란트 임상 실험이 임박했음을 발표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규제당국의 안전 우려조차 제대로 해소하지 못한 것이다.
머스크는 투자자들에게 FDA의 이 같은 불허결정을 알리지 않았다. 그는 지난해 11월 공식 석상에서 뉴럴링크가 FDA에 '대부분의 실험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직원들은 FDA로부터 실험 안전성을 지적받았지만 머스크가 이를 숨긴 채 마치 승인 절차가 진행 중인 것처럼 포장했다고 토로했다.
게다가 뉴럴링크는 지난해 초에야 처음으로 FDA에 실험 허가를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뉴럴링크에 대한 FDA의 실험 불허 결정은 이전에 보고된 바 없다. 실험을 낙관한 머스크의 발언들이 개발 속도보다 한참이나 앞서 나온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 이유다.
◇테슬라 개발하던 방식, 의료산업에 안 통한다…머스크의 '속도 강박' 지적한 직원들
전현직 직원들은 한 목소리로 머스크가 전기차를 개발하던 방식으로 의료기기를 개발하고 있다며 보다 신중한 접근방식을 주문했다. 야심 찬 목표를 세운 뒤 돌파구를 모색하고 규제기관을 혁신의 장애물로 여기는 문화는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의료기기 개발에는 부합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익명을 요구한 내부 관계자는 로이터에 "머스크는 뇌 임플란트가 자동차가 아니란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며 "우리가 다루는 건 사람의 뇌다. 장난감이 아니다"라고 직격했다. 단기간에 성과를 내지 못한다는 이유로 임직원들을 갈아치워선 안 된다고도 덧붙였다.
머스크의 '불도저식' 개발방식이 문제가 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로이터는 머스크의 속도 압박에 불필요한 동물 실험이 반복적으로 강행됐다고 폭로했다. 뉴럴링크에서는 2018년 이후 지난해까지 약 1500만마리의 동물이 희생된 것으로 추산된다. 이로 인해 뉴럴링크는 동물복지법 위반 혐의로 연방검찰의 조사를 받았다.
전문가들은 뉴럴링크가 차후 규제당국에 임상 실험을 신청하기까지 상당한 부담을 느낄 것으로 전망했다. FDA는 지난 3년간 의료장비 임상 실험 66%를 1차 신청에서 승인했다. 2차까지 포함하면 승인율은 85%로 증가했다. 그러나 3차 이후부터는 대부분의 기업이 FDA의 요구조건을 맞추기 위한 추가 연구를 진행하지 않고 신청 자체를 포기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타코마한국학교, 특별한 한국어 여름학교 캠프 연다
- KWA대한부인회 평생교육원 봄학기 수료식
- UW 한인 이수인교수 삼성호암상 받았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일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박3일 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일 토요산행
- <속보>아동성폭행 타코마 한인군인, 택시기사 살해혐의로도 기소돼
- 600명 ‘코리아 나이트’서 스트레스 확 날렸다(+영상,화보)
- K-SCAN 한인상공인 길잡이 역할 돋보인다
- [화보] 코리아나이트 신나고 재미있었다
- 벨뷰통합한국학교 전통혼례식 "참 멋있어요"(+영상,화보)
- “FWYSO 봄 연주회에 한인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UW동아시아도서관, 김봉준 작가 초청 행사
- [기고-샘 심] 제44선거구 워싱턴주 하원의원에 출마하는 이유
- 오리건 한인, 어머니 숨지게 한 양로원에 1,000만달러 소송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 [서북미 좋은 시-이춘혜] 나그네 길에 길동무
- 샘 심 시애틀한인회 부회장도 워싱턴주 하원 출마한다
- 시애틀 영사관, 중소벤처기업 지원협의체 개최
- 한인2세들이 시애틀 영자신문 인수했다
- 미국프로축구 열린 시애틀 축구장서도 "Korea"
시애틀 뉴스
- 오리건 해안 홍합채취 금지됐다
- 코스트코 핫도그 가격 '1.50달러' 안올린다
- 시애틀찾은 연방의무감 "고독은 전염병, 우리 모두 대처해야"
- 워싱턴주지사 출마한 퍼거슨장관 공직자 윤리위반 시비
- 워싱턴주 식당서 오늘부터 플라스틱용기 사용금지된다
- 워싱턴주 차나 주택 보험 왜이리 비싼가? "보험료 인상이유 밝혀라”
- 시애틀경찰국장은 ‘파리목숨’인가? 디아즈 국장 해임 놓고 논란
- 아마존 드론 장거리 배송 승인 얻었다
- 애드리언 디아즈 시애틀 경찰국장 잘렸다
- 시애틀지역 집값도 큰 폭으로 올랐다
- 워싱턴주 10대 소년 하이킹중 400피트 절벽 아래로 추락했는데 경미한 상처만
- 빌 게이츠 전처 멀린다, 여성 인권단체에 10억달러 기부
- 시애틀지역 정신질환자 자연환경서 치료한다
뉴스포커스
- '가스 폭발' 기억하고 있는 포항 시민들 "산유국 되나" 들썩
- 백종원 찾은 청도 '그 맛집'…"밀양 성폭행범이 돈 없어 살려달라 해 고용"
- 참치김칫국·감자수제비…김호중 '서울구치소' 식단에 누리꾼 "잘 나오네"
- 尹 "동해에 140억 배럴 석유·가스 가능성…내년 상반기 중 결과"
- 최-노 '세기의 이혼' 판결에 등장한 '정경유착史'…'비공개' 원칙 어겼나
- 서울경찰청장 "민희진 조사하면 윤곽 나올 것…차두리 명예훼손 곧 결론"
- 대통령실, '尹 격노설' 관계자발 보도에 '부정확' 선 그어
- 의협 "의사 총파업 투표"…동네의원 "국민 반감만 커질 것"
- 22대 국회 개원했지만…가상자산 '2단계 입법' 첩첩산중
- 면세업계, 임대료·송객수수료 딜레마…"하반기엔 웃을까"
- '세기의 이혼' 판결에…쇄신 나선 SK그룹 사업 재편 영향권
- 이준석 "여당이 '김정숙 특검법' 발의?…두 글자로 줄이면 생쇼"
- 큰 싸움 예고한 의협…"4~7일 총파업 회원투표"
- 5㎏짜리 '오물풍선' 서울서만 96개…차량 유리도 파손
- "밀양 여중생 성폭행범, 딸 낳고 맛집 운영…백종원도 방문"
- 개혁신당 이기인 "사망 훈련병 지휘관 ○○○ 중대장"…실명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