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에 울려퍼진 “대한독립 만세”(화보)
- 23-03-02
제104주년 3ㆍ1절 기념행사 시애틀영사관서 뜻깊게 열려
시애틀한인회ㆍ영사관 주관, 타코마ㆍ페더럴웨이한인호,평통 주최
대통령 기념사 등은 영상으로서은지 총영사가 별도 기념사 전해
시애틀지역 한인 단체들 단체장회의로 상반기 행사 일정 조율
미주 한인이민 120주년,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이하는 특별한 해인 올해 3ㆍ1절에도 시애틀에서 “대한독립 만세”가 힘차게 울려퍼졌다.
올해로 104주년인 3ㆍ1절 기념식은 지난 1일 오전 11시 시애틀총영사관에서 개최됐다. 시애틀한인회(회장 유영숙ㆍ이사장 이수잔)와 시애틀총영사관(총영사 서은지)이 주관을 맡았고, 타코마(회장 이석창)ㆍ페더럴웨이(회장 김영민)ㆍ스포켄ㆍ밴쿠버 한인회 및 평통 시애틀협의회(회장 김성훈)가 공동 주최를 맡았다. 미주 한인회 서북미연합회(회장 이상규)가 후원단체로 참여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주관 및 주최, 후원단체 대표 및 관계자에다 시애틀지역 대부분의 한인 단체장, 독립유공자 박승호 선생의 후손인 박영환옹, 독립운동가 안수산, 이재덕 선생의 후손 등 모두 10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기념식을 통해 지금으로부터 104년전인 1919년 기미년 3월1일 터진 선조들의 3ㆍ1독립 정신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특히 지난해 5월 출범한 윤석열 한국 대통령의 경축사를, 그리고 성우 김나연씨가 낭독한 독립선언문을 동영상으로 시청하면서 조국 독립을 위한 선조들의 희생과 헌신, 그리고 3ㆍ1절에 터진 함성과 절규를 공감했다. 영사관 로비에는 유관순 열사의 독립운동을 보여주는 배너와 각종 독립운동 사진들이 전시돼 의미를 더했다.
주관, 주최, 후원단체들이 많은 관계 등으로 한인회장이나 단체장들은 기념사를 하지 않은 가운데 부임 후 처음으로 3ㆍ1절 기념식을 갖게 된 서은지 총영사만 기념사를 했다.
서 총영사는 3ㆍ1절이 미주 한인들에게 주는 의미를 3가지로 분석했다.
우선 미주 한인들의 독립자금 지원이 없었다면 3ㆍ1운동도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이제는 조국 대한민국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을 넘어 주류사회에 기여를 함으로써 21세기식 독립자금이 돼달라고 당부했다.
두번째로는 3ㆍ1운동은 한민족의 대통합을 이룬 날인 만큼 미주 한인사회도 분열과 질시보다는 화합과 통폐합으로 새롭게 비상하고, 대한민국이 세계의 중추국가가 될 수 있도록 동포들이 핵심 역할을 해달라는 주문했다. 마지막으로는 3ㆍ1운동의 정신인 자유와 평화를 위해 한인들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해달라는 것이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메조 소프라노테미 리씨가 엘리나 김씨의 해금 및 에스터 김씨의 피아노 연주에 맞춰 가곡 ‘아름다운 나라’를 불렀다. 또한 이경숙씨가 궁중무용인 ‘춘앵전’을 선보였다.
참석자들은 다함께 일어나 ‘3ㆍ1절 노래’를 제창한 뒤 “대한독립만세’를 삼창하는 것으로 행사를 마무리했으며 시애틀한인회와 총영사관이 준비한 김밥 등을 나누며 모처럼 화합의 시간을 함께 했다.
행사를 끝낸 시애틀지역 한인 단체장들은 이날 단체장회의를 갖고 올해 상반기에 있을 행사계획 등을 공유하면서 일정이 겹치지 않도록 조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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