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너무 싫다"…세종 '일장기 주민'에 물 만난 日 혐한 댓글

3·1절 세종시에서 일장기를 내건 주민이 논란을 부른 가운데 일본 현지에도 이 소식이 전해지며 일본 누리꾼들이 외려 화를 내고 있다.

1일 세종시 한솔동의 한 아파트에서는 주민이 베란다에 일장기를 내걸어 전 국민적인 분노를 샀다. 일장기 게양이 알려지자 이웃 주민들은 해당 아파트를 찾아 강하게 항의했고,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부터 시 관계자, 경찰까지 나섰다.

해당 세대주는 일장기를 내건 이유에 대해 "나는 일본인이다. 한국이 너무 싫다"며 뻔뻔한 모습을 보였으며, 윤석열 대통령이 3·1절 기념사에서 "일본이 협력관계에 있는 국가"라고 한 부분을 언급하면서 "윤 대통령의 입장을 옹호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바탕 소동 이후 일장기는 내려갔지만, 이와 관련해 세종시 측은 "입주민 카드에는 한국인으로 적혀 있는데 왜 일본인이라고 말했는지, 무슨 의도로 일장기를 내걸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3·1절 세종시 일장기 게양 사건에 대해 보도한 뉴스위크 일본판 기사.


이 소식은 곧 일본 언론에도 전해졌다. 이날 오후 뉴스위크 일본판 3·1절에 대해 "1919년 3월 1일 일제강점기 조선에서 발생한 독립운동을 기념하는 공휴일"이라고 소개하며 "그런 애국심이 가장 높아지는 날 어느 아파트 주민이 베란다에 일장기를 다는 무모한 행동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뉴스위크는 일장기 게양 소식에 더해 한국 누리꾼들의 "동네 망신이다", "저런 짓 할 거면 일본으로 가라", "삼일절을 조롱하고 우리 국민을 우롱하는 행위" 등의 반응까지 세세하게 전했다.

이를 본 일본 누리꾼들은 일장기를 내건 게 무슨 문제가 되냐는 반응을 쏟아내며 시 차원에서 나서서 말렸다는 소식에 놀라는 분위기다.

해당 기사 댓글 창에서는 "아직까지도 반일감정이 있는 나라와는 잘 지낼 수 없다", "일반 사람들이 뭐라고 한 건 몰라도 (세종)시 측에서 직접 말렸다니 믿을 수가 없다", "일장기를 게양하는 것이 처벌의 대상이 될 것인가를 논하는 국민성이라니. 저런 나라랑 어떻게 우호적으로 지내라는 건지" 등의 의견이 수천 개의 공감을 받아 상위에 올랐다.

한편 2일 한국에서는 한솔동의 주민 A씨가 '한 달 태극기 걸기' 운동에 나서면서 많은 누리꾼들의 응원을 받았다. A씨는 "아이들에게 절대 안 되는 게 있다는 건 가르쳐 주고 싶었다. 그냥 모른 척하고 싶지 않았다"며 이웃 주민들에게 많은 동참을 부탁했다.

세종시 한솔동 주민 A씨가 한 달 태극기 걸기 운동에 나서며 많은 응원을 받았다. (네이버카페)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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