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모기지신청 지난 주 28년만에 최저로 뚝 떨어져
- 23-03-02
지난 주 1주일 전에 비해 6%, 1년 전보다는 44% 급감
미국에서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 국채수익률이 다시 상승세를 타는 가운데 모기지 신청이 28년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모기지 신청이 적다는 것은 그만큼 주택매매가 적다는 의미이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 속에 날개가 꺾인 미 부동산 시장 상승세가 더 가파른 둔화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미 모기지은행협회(MBA)가 1일 공개한 주택구입을 위한 모기지 신청 규모는 지난 주 28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모기지 금리가 상승세를 타는 가운데 주택 구입을 위한 모기지 신청이 1주일 전에 비해서는 6%, 1년 전에 비하면 44% 급감했다.
모기지 금리는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지난주 계약이 이뤄진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 평균치는 6.71%였다. 집 값의 20%를 계약금으로 내는 경우였다. 1주일 전 6.62%에 비해 0.1%p 가까이 올랐다.
30년 고정 모기지는 가장 일반적인 모기지로 30년 동안 고정된 금리로 모기지 원리금을 갚는 방식이다.
모기지 평균 금리 6.71%는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MBA 이코노미스트 조엘 칸은 모기지 금리를 끌어 올린 요인으로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이 다시 고조되고 있는 것을 꼽았다.
지난달 발표된 1월 고용동향, 소비자물가지수(CPI),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생산자물가지수(PPI) 등 인플레이션 지표들은 하나 같이 인플레이션에 다시 속도가 붙었음을 나타냈다.
인플레이션 속도가 둔화하는 디스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이때문에 미 국채 수익률도 다시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이날 기준물인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이 장중 4%를 돌파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다.
연준 고위 관계자들의 금리인상 강화 발언도 지속됐다.
닐 카슈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은행 총재,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은행 총재가 이날 0.5%p 금리인상 가능성을 예고했다.
연준은 오는 21~2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금리인상을 결정한다.
시장에서는 여전히 0.25%p 인상을 기대하고 있지만 연준 분위기는 점차 0.5%p 인상으로 기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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